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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초점] “원폭 피해자에 사과” 방탄소년단, 일본 활동 ‘이상 無’
입력 2018-11-14 10:40   

▲방탄소년단(사진=고아라 기자 iknow@)
방탄소년단 측이 원폭 및 나치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며, 논란을 깔끔하게 마무리 했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은 13일 공식 SNS에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빅히트 소속 모든 아티스트들의 활동에 있어 전쟁 및 원폭 등을 지지하지 않고 이에 반대한다. 원폭 투하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상처를 드릴 의도가 전혀 없었다. 앞으로도 없을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나치를 포함한 모든 전체주의, 극단적 정치적 성향을 띤 모든 단체 및 조직을 지지하지 않고 이에 반대하며 이러한 단체들과의 연계를 통해 과거 역사로 피해 입으신 분들께 상처를 드릴 의도가 전혀 없었음을 밝힌다. 앞으로도 없을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의상 자체가 원폭 피해자 분들에게 상처를 드릴 목적으로 제작된 게 아니지만 사전에 충분한 검수를 못해 아티스트가 착용하면서 원폭 피해자에게 의도하지 않은 상처를 드렸다. 아티스트가 원폭 이미지와 연계돼 있는 모습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앞서 과거 멤버 지민이 입었던 광복절 티셔츠와 RM이 썼던 모자의 무늬가 논란이 됐다. 특히 지민의 광복절 티셔츠는 일본 우익단체의 큰 반발을 샀다. 원자폭탄이 터지는 장면의 흑백 사진과 대한독립을 기뻐하는 우리 민족의 사진이 담겼고 이를 문제 삼은 것. 이에 지난 8일 예정돼 있던 TV아사히 음악방송 ‘뮤직스테이션’의 출연이 돌연 취소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 13일 도쿄돔에서 월드투어 콘서트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가 진행된 가운데, 인근 현장에서 소수의 우익단체가 혐한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일부 외신이 일본의 보도를 번역해 보도하는 과정에서 지민의 티셔츠가 광복절 티셔츠가 아닌 원자폭탄 투하 피해자를 조롱하는 의미로 오해를 사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적으로 어마무시한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광복절 티셔츠의 의미가 왜곡되고 일본 우익단체의 반발이 커지면서 자칫 방탄소년단에게 부정적 영향이 끼칠 수도 있는 상황. 오해를 씻기 위한 아미(팬클럽명)의 활약이 빛났다. 전 세계 아미들은 광복절 티셔츠에 담긴 제대로 된 의미와 일본의 역사 왜곡을 번역해 SNS를 통해 널리 알렸다. 이에 오히려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해 알지 못했던 외국 팬들이 이러한 사실을 알게되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일본 팬들의 방탄소년단 사랑도 여전했다. 13일 발표된 일본 오리콘 주간 싱글 차트에 따르면, 지난 7일 발매한 방탄소년단의 아홉 번째 싱글 ‘FAKE LOVE/Airplane pt.2’는 45만 4829 포인트를 기록해 주간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해외 아티스트로서는 처음으로 오리콘 차트에서 발매 첫 주 ‘40만 포인트’를 돌파했다. 도쿄돔 콘서트 역시 약 5만 명의 팬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