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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시언 “다른 옷도 어울린다는 것, 보여드리고 싶어요”
입력 2018-12-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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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비에스컴퍼니)
예능 대세에서 드라마 대세로, 배우 이시언이 ‘대배우’의 길에 한 걸음 다가섰다.

이시언은 최근 종영한 OCN 토일 오리지널 드라마 ‘플레이어’에서 천재 해킹 마스터 임병민 역을 맡아 극중 사건을 해결하는 키플레이로 활약, 함께 호흡을 맞춘 송승헌, 정수정, 태원석과 매주 통쾌한 사이다 에피소드를 펼쳐 사랑받았다.

2009년 MBC ‘친구, 우리들의 전설’을 통해 데뷔, 2012년 tvN ‘응답하라 1997’ 출연으로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플레이어’까지 ‘모던파머’ ‘호구의 사랑’ ‘순정에 반하다’ ‘리멤버-아들의 전쟁’ ‘W’ ‘맨투맨’ ‘다시 만난 세계’ ‘투깝스’ ‘라이브’ 등 쉴틈없이 작품을 이어오며, 없어선 안될 감초연기와 존재감으로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그러나 그 가운데 이시언의 이름을 확실히 알린 것은 드라마가 아닌 예능이었다.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면서는 ‘얼장(얼간이 대장)’ ‘대배우’ ‘대기 배우’ 등의 별명을 얻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으며 승승장구 중이다.

배우로서보다 예능으로 이름을 더 크게 불안감이 생길 법도 하지만, ‘플레이어’ 종영 인터뷰를 통해 만난 이시언은 도리어 ‘나 혼자 산다’에 대해 “얻은 것이 더 많은 프로그램”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주어진 것을 열심히 하면서 다른 옷도 어울리는 이시언을 보여드리겠다”고 진정한 ‘대배우’의 길을 향해 갈 것을 다짐했다. ‘플레이어’를 흥행으로 이끌며 한층 대세 ‘배우’에 한층 올라선 가운데, 앞으로 이어갈 ‘대배우’로서의 행보에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비에스컴퍼니)
-종영소감을 전해달라.

“무더운 여름이었다. 이번 여름 정말 더웠지 않나. 다들 촬영하시느라 고생 많았고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본인이 원래 ‘플레이어’ 출연을 희망했다고 들었는데, 희망이 이뤄졌다. 캐스팅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음, 생각해 보니 감독님한테 왜 저를 캐스팅 했는지는 안 물어봤다. 감독님이 저를 한 번에 오케이 하셨던 건 아니고 회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얘기를 전했다. 그 후에 최종적으로 한 번 뵀고 출연이 결정됐다. 아마 감독님이 보셨을 때 캐릭터와 이미지가 맞는다고 생각하지 않으셨을까. 그때는 ‘얼장’이 아니었으니까. 박리다매다 보니 출연료가 맞았을 수도 있고.(웃음)”

-송승헌과의 호흡은 어땠나.

“정말 좋았다. 함께 하면서 저는 인격이나 성격면에서 정말 많이 배웠다. 작품을 대하는 자세도 그렇고, 촬영하면서 고생 정말 많이 하셨텐데 화를 잘 안 내신다. 화라는 게 작은 거에도 날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런데 컨트롤을 잘 하시는 것 같았다. 잠도 못자서 예민하셨을 텐데 정말 놀라웠다. 저도 그런 모습을 배우고 싶은데 잘 될지는 모르겠다.”

-작품이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저 때문에 잘 된 것 같진 않다. 그건 확실하다. 올해 너무 더웠는데 저는 그냥 반팔 입고 거의 차에만 있었다. 그렇지만 다른 배우들은 다들 가죽 자켓 같은 거 입고 계속 액션신 하고 그랬다. 승헌이형은 찍다 뇌진탕도 살짝 오고 원석이는 어깨도 다치고 했는데 저는 사실 날로 먹는 느낌이었다.”

(사진=비에스컴퍼니)
-시즌2 요청도 이어지고 있다. 제작된다면 출연 의사가 있는지.

“같이 하게만 해주시면 기꺼이. 배우끼리는 다 시즌2 하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저를 안 써주실 수도 있으니까.(웃음) 만약 하게 되면 시즌1이랑 좀 다른 느낌으로 보여드리고 싶다. 흔히 미디어에서 보여지는 형식화 돼있는 해커말고 다른 느낌으로 가고 싶다.”

-올 한 해 감히 ‘대세’라고 해도 될만큼 활약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해보다 작품 수는 줄어들었다.

“갯수가 많진 않았지만 작년 만큼 바빴다. 아마 지난해보다는 작품 속 역할이 커진 영향이지 않을까. 분량이 전보다 많아지니 스케줄이 안됐던 걸 수도 있다. 어정쩡한 역할이 원래 더 바쁘다. 그래서 제가 바쁘다. 승헌이 형 보면 하나도 안 바쁘다. 저도 좋은 의미로 바쁘지 않게 됐으면 좋겠다.”

-‘대세’로 올라선 데는 ‘나 혼자 산다’의 공이 컸다.

“맞다. 정말 얻은 게 많은 프로그램이다. 거기 나오는 분들은 모두 자기 분야에서 최고인 분들이지 않나. 근데 요즘 문득 거기에 출연하고 있는 나는 최고가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됐다. 원래도 최고라는 생각은 해본 적 없었지만 깨닫고 나니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그래서 저도 배우로서 더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나 혼자 산다’에서 공개됐던 주택청약 당첨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려있다.

“다음달에 이사한다. 집들이 계획은 아직 없다. ‘나 혼자 산다’에서 공개를 원하시면 당연히 할 거다. 청약이 아니었으면 서울 땅에서 못 살았을 수도 있다. 국민들에게 주택청약을 정말 추천한다. 저 역시 처음 시작은 아무 생각 없이 넣었던 거고 그대로 시간이 흘러간 거지만, 기간이 중요한 것 같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넣어두시길 바란다.”

(사진=비에스컴퍼니)
-집이 생겼다. 나이도 찼다. 공개열애 중인 배우 서지안과의 결혼 계획은 없는지.

“꿈만 같던 일이 당장 다음달 현실이 돼서 왔다. 그렇다 보니 아무래도 실생활에 대한 생각이 먼저 들더라. 배우라는 직업이 불안하기 때문에 가정을 꾸렸을 때 잘 이끌어나가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함이 좀 있다. 결혼을 하는 것은 좋지만 그 후의 문제는 누구의 책임이냐 그것이 중요하다. 제가 맡고 있는 한정적인 캐릭터들이 제가 누군가의 아버지가 되어도 계속 할 수 있는 것이냐 생각이 든다. 저는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저를 써주시는 분들은 아닐 수도 있지 않나. 집을 장만했다는 타성에 젖어서 (결혼을)진행하기에는 이르지 않나 생각한다.”

-바쁜 스케줄 속 체력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

“체력은 원래 좋은 편이다. 괜히 군대 조교 출신이 아니다. 가끔 운동했었는데 요즘은 정말 시간이 바빠 운동을 전혀 못하고 있다. 집에 있는 운동기구들은 빨래를 걸어둬야 해서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웃음)”

-2018년은 이시언에게 어떤 한 해였나.

“안 좋은 일보다 좋은 일 훨씬 많았던 것 같다. 어떻게든 저를 좋아해주시는 분, 또 좋은 일이 많았던 것에 대해 보답을 잘 하고 있나하는 고민이 되기도 한다.”

-2019년을 맞이하는 계획이 있다면.

“그동안 40개 작품을 했다면 그 중 35개가 다 비슷한 역할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지금까지 하지 않았던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나이가 있으니 한걸음이라도 좀 더 빨리 보여드려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주어진 것을 열심히 하다보면 다른 옷도 잘 어울린다는 것을 보여드릴 수 있는, 지금보다 더 좋은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해야 배우로서 제 걱정도 사라질 수 있을 것 같고, 좋은 가정도 꾸릴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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