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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아들' 노엘 음주운전 CCTV 공개...母, 피해자와 합의 시도
입력 2019-09-10 00:00   

▲'국회의원 장제원 아들' 노엘(장용준)(SBS '뉴스8' 캡처)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이 음주운전 사고 이후 지속적으로 피해자에게 합의를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9일 SBS '8뉴스'는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 노엘의 음주운전 사고 당시 CCTV를 확보해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엘이 운전한 승용차는 빠른 속도로 도로를 달리다 앞서가던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오토바이는 크게 휘청이다 쓰러졌다.

피해자 이 모 씨는 사고 직후 경찰 조사에서 "뒤에서 다른 차량이 치고 도망갔다고 신고했다"고 밝혔다. 노엘은 사고 직후 치료비 명목으로 합의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고 발생 20분 뒤 경찰서로 가서 조사를 받겠다고 자리를 뜰 때까지만 해도 제 3의 남성은 현장에 없었다"고 증언했다. 이어 "사고 다음 날부터 노엘의 어머니가 합의를 해달라며 지속적으로 연락해왔다. 어머니가 사정하시더라. '엄마 된 입장에서 죄송하다. 큰일 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노엘은 지난 7일 음주 후 서울 마포구 인근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몰다 오토바이와 부딪히는 교통사고를 냈다. 사고 당시 "제 3자가 운전을 했다"고 혐의를 부인했고, 당시 현장에 30대 남성 A씨가 뒤늦게 나타나 자신이 운전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후 귀가 조치됐던 노엘은 경찰이 A씨에 대한 확인 작업에 들어가자, 어머니와 함께 몇 시간 뒤 경찰서에 찾아와 음주 운전 사실을 밝혔다.

(사진제공=인디고뮤직)

이날 민갑룡 경찰청장은 경찰청 정례 간담회에서 "(노엘이) 제 3자에 대해 확인 작업에 들어가니 자수를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노엘은 사고를 낸 후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며 합의를 시도한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수사팀을 보강했으며, 추석 연휴 전 노엘을 불러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