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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시인 이육사, 네살 배기 딸 이옥비 여사에게 남긴 마지막 한 마디 "아버지 다녀오마"
입력 2020-01-18 10:27    수정 2020-01-18 10:44

▲'선을 넘는 녀석들'(사진제공=MBC)
‘선을 넘는 녀석들’에 저항시인 이육사의 친딸이 등장했다.

최근 방송된 ‘선을 넘는 녀석들’ 21회에는 민족저항시인 이육사의 유일한 혈육인 친딸 이옥비 여사가 출연해 어디서도 듣지 못한 이야기들을 들려줘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MBC ‘선을 넘는 녀석들(이하 ‘선녀들’)-리턴즈’의 배움 여행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교과서로만 접했던 역사 속 영웅들의 후손이 등장한다는 것. 김구의 증손자 김용만, 윤봉길의 종손 윤주빈 등이 출연했다.

‘청포도’, ‘광야’, ‘꽃’ 등 이육사가 남긴 시들은 우리가 교과서에서 밑줄을 그어가며 배웠을 정도로 유명하게 알려져 있다. ‘선녀들’은 이러한 이육사가 사실 펜을 들기 전에 총을 든 무장 독립투사였다는 것을 알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옥비 여사는 아버지 이육사에 대해 "강경한 분이셨지만 가족들에게는 참 다정했던 분"이라며 "아버지가 시인이라 국어시간마다 선생님들이 질문을 해 힘들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옥비 여사는 아버지의 시 중 제일 좋아하는 작품으로 '꽃'을 꼽았다. 그는 "보통 아름다움을 표현하는데, 아버지의 시에서는 마음 속에 있는 어떤 것을 의미한다"라며 독립 의지와 희망을 전했다.

이옥비 여사는 '꽃'을 직접 낭송했다. 이를 듣고 정유미는 눈물을 흘리며 감동받은 모습을 보였고, 이옥비 여사는 정유미의 손을 잡고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