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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이야기Y', 코로나 유튜버 몰카 후 가짜뉴스 급속도로 확산 지적
입력 2020-02-14 21:30   

▲'궁금한이야기Y' 김민형 아나운서, 코로나 유튜버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궁금한 이야기 Y'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소동을 일으킨 동대구역 몰카 유튜버, 부산 지하철 유튜버들을 파헤쳤다.

14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를 사칭하는 유튜버들의 행태와 그들의 목적을 추적했다.

▲'궁금한 이야기 Y' 코로나(사진제공=SBS)

지난 달 29일, 동대구역 앞에서 도망가는 한 남성을 하얀 방진복으로 무장한 사람들이 다급하게 뒤쫓는 일이 벌어졌다. 대낮 도시 한복판에서 일어난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추격전에 이를 목격한 사람들은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다음날, 부산의 한 지하철에선 더 큰 소동이 벌어졌다. 붐비는 열차 안에서, 한 남자가 숨이 넘어갈 듯 마른기침을 내뱉으며 자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라 외친 것이다.

하지만 경찰 확인결과, 소동을 일으킨 사람들은 모두 개인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로 밝혀졌다. 그리고 이들이 벌인 행동 역시 모두 연출된 자작극임이 드러났다.

▲'궁금한 이야기 Y' 코로나(사진제공=SBS)

제작진과 만난 부산 지하철 유튜버는 "잘못된 행위인 줄 알았다. 그런 행위일수록 더 관심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죄송하다는 말은 노코멘트하겠다"라고 당당하게 밝혔다. 이어 "내가 선을 넘는 유튜버이기 때문에 사과하는 척 하자. 영화 '조커'처럼 남들이 잘 못하는 영상을 찍음으로 해서 조커로 돌아온 것이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동대구역 몰카 유튜버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전 직장동료는 "이전부터 수위 조절이 항상 문제였다"라고 전했다. 제작진은 이들과 만나 인터뷰를 하려 했으나 이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동대구역 몰카 유튜버 사건 이후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유튜버 등이 유포하는 가짜뉴스 때문에 질병관리본부의 공식 발표와 방역 시스템에 신뢰감이 떨어지고,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