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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부 2’ 안방극장을 압도한 고품격 ‘엔딩 명장면’
입력 2020-02-22 12:14   

▲‘낭만닥터 김사부 2’ (사진제공=삼화네트웍스)
‘낭만닥터 김사부 2’가 낭만으로 점철된 ‘엔딩미학’으로 각별한 여운을 안겨주고 있다.

최종회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2’는 지난 1월 6일 첫 방송 이후 무려 7주 연속 동시간대 지상파-종편 모든 프로그램 중 전 채널 1위 왕좌를 흔들림 없이 지켜내면서, 명실공히 월화 ‘최강 본좌’로서의 위력을 증명하고 있다.

특히 ‘낭만닥터 김사부 2’는 탄탄한 서사를 마지막까지 임팩트 있게 뒷받침하는, 품격 높은 ‘엔딩 장면’들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이와 관련 때로는 가슴을 먹먹하게, 때로는 눈물을 왈칵 쏟아지게, 때로는 충격적인 반전을 안기는, 비교 불가 ‘엔딩미학’ 장면들을 정리했다.

◆‘낭만닥터 김사부 2’ 엔딩美학-‘맴찢 엔딩’

'13회' 안타까운 눈물의 의미, 김사부에게 작별 인사를 고하는 서우진

서우진(안효섭)이 김사부(한석규)의 안위를 위해 돌담병원을 떠나기로 결심, 눈물의 작별인사를 고하면서 김사부마저 울컥하게 만들었던 ‘엔딩 명장면’이다. 서우진은 사채업자들이 김사부를 거론하며 살벌하게 협박하자 다른 병원으로 옮긴다는 계약서에 마지못해 사인했던 상황. 이어 돌담병원으로 돌아온 서우진은 진료실에서 나오던 김사부에게 저벅저벅 걸어가 “아무래도 저 다른 병원으로 가야할 거 같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서우진은 고통스럽고 힘들던 삶을 포기하지 않고 지금까지 견뎌온 자신에게 처음으로 칭찬을 해줬다며 “포기하지 않아서 김사부님을 만날 수 있었다구요.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감사했습니다. 선생님”이라고 눈물을 떨구면서 고개를 숙였다. 순간 갑작스러운 서우진의 작별 인사에 충격을 받은 김사부의 눈빛이 마구 흔들리면서, 김사부를 향한 존경과 신뢰가 싹튼 서우진과 서우진을 아끼게 된 김사부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배가시켰다.

◆‘낭만닥터 김사부 2’ 엔딩美학-‘강렬 엔딩’

'7회' 입신양명을 위한 비열한 논리 지적, 원칙만을 강요한 박민국을 향한 김사부의 분노 호통

김사부가 오로지 입신양명만을 위해 비열한 논리를 펴는 박민국에게 분노의 일갈을 날리면서 깊은 깨달음을 선사한 장면이다. 김사부는 가정폭력에 시달린 외국아내를 도와주다 공격당한 차은재(이성경)의 편을 들지 않고, 무기수 환자의 응급실 이송까지 거부하는 박민국과 극강 대립을 펼쳤던 터.

안정적으로 돌담병원을 이끌고 싶다는 박민국의 변명이 이어지던 순간, 외국아내에게 목을 찔린 한국남편이 피를 흘리며 응급실로 걸어왔고, 결국 어레스트가 오면서 숨을 거뒀다. 김사부는 박민국을 향해 “원칙? 웃기고 있네. 당신 몸에 똥물 튈까봐 그래서 몸 사리는 거겠지”라는 호통과 함께 뼈를 때리는 강렬한 일침을 터트려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

◆‘낭만닥터 김사부 2’ 엔딩美학-‘숨멎 충격 엔딩’

'10회' 진료실 바닥에 쓰러진 김사부와 잠긴 진료실 문을 두드리는 서우진

의식을 잃고 쓰러진 위급한 상태의 김사부를 목격한 서우진이 잠긴 문을 두드리면서 김사부를 애타게 부르는 모습으로 심장을 쫄아들게 만든 ‘숨멎 충격 엔딩’ 장면이다. 버스 전복사고로 부상을 입은 김사부는 무리하게 수술을 진행, 결국 정신을 잃었던 상태.

불이 켜진 김사부의 진료실을 지나치던 서우진은 둔탁한 소리에 진료실 안을 보다 잠긴 진료실 문을 마구 두드리면서 “선생님!”을 외쳤다. 문을 열고 뛰쳐 들어간 서우진은 바닥에 누워있는 김사부를 흔들며 목 놓아 외쳤고, 피가 흥건히 배어 나온 상처를 발견한 서우진과 배문정(신동욱), 뒤따라 온 오명심(진경)까지 충격에 휩싸이면서 보는 이들을 ‘순간 정지’하도록 집중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