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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탐구 집' 300살 황장목 기둥 삼아 만든 황토집
입력 2020-06-02 22:54   

▲'건축탐구 집' 황장목 집(사진제공=EBS1)
'건축탐구 집' 전라북도 정읍의 아름다운 소나무 황토집을 만나본다.

2일 방송되는 EBS1 '건축탐구 집'에서 300년 세월을 간직한 황장목의 생긴 모습 그대로 기둥 삼아 지은 황토집을 소개한다.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유명한 광고 회사에서 이름을 날리며 안정적인 직장 생활을 하던 백운경 씨는 돌연 사표를 내고 약 20가구만 사는 전라북도 정읍의 한 마을에 내려왔다.

▲'건축탐구 집' 황장목 집(사진제공=EBS1)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인생 2막을 시작한 그가 자신만의 작품 활동에 몰두하기 위해 작업실 겸 살림집을 짓기로 한 것이다. 아내 곽경주 씨와 함께 귀촌할 단층의 황토집을 지을 계획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건설업을 하는 친한 후배에게 전화 한 통이 왔다.

현장에 있는 나무하나를 뽑아야 하는데 가져다가 집 짓는 데 쓰라는 말이었다. 그가 나무를 가지러 가니 언뜻 봐도 수백 년 세월을 품은 소나무 한 그루가 그를 반겨줬다. 높이 7m 50cm의 나무를 가지고 그가 지은 집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건축탐구 집' 황장목 집(사진제공=EBS1)
소나무를 집터에 옮겨놓고 살펴보니 어느 한 곳도 자를 수가 없었다. 나무는 그 자체로도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 그렇게 나무에 맞춰 집을 짓기 시작했다. 단층 계획이었던 황토집은 나무의 높이에 맞춰 8m의 2층짜리 황토집이 됐다. 나무가 영향을 준 건 높이뿐만 아니다. 나무 덕분에 얻게 된 이 집만의 독특하고도 아름다운 비밀이 있다. 소나무 덕분에 인생이 바뀌었다는 백운경 씨가 10년 동안 지은 부부의 집은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