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故 최숙현 트라이애슬론 선수, 억울함 풀어달라" 靑 국민청원…3만여 명 참여
입력 2020-07-02 16:30   

▲故최숙현 선수 관련 국민청원(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가혹 행위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故 최숙현 선수와 관련한 국민 청원이 등장했다.

최숙현 선수의 지인은 2일 故 최숙현 선수와 관련한 국민청원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시했다. 故 최숙현 선수의 지인은 "(전 소속팀)경주시청에서 차마 말로 담아낼 수 없는 폭행과 폭언, 협박과 갑질, 심지어는 성희롱까지 겪어야 했다. 해당 폭력들은 비단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이루어졌다"라고 밝혔다.

지인들은 "고 최숙현 선수가 공공 기관, 책임 있는 단체에 도움을 청하였지만, 모두 그를 외면했다"라면서 "가해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 그리고 진상규명을 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국민 청원에서는 최숙현 선수가 당한 부조리들이 공개됐다. 경주시청 팀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탄산음료를 시켰다는 이유로 20만원 정도의 빵을 먹게 한 행위, 복숭아 1개를 감독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행당한 사례, 체중 조절에 실패하면 3일 동안 굶게 한 행동, 슬리퍼로 뺨을 때린 행위 등이 '피해 사례'로 언급됐다. 가장 먼저 게시된 故최숙현 선수 관련 국민 청원은 현재 3만 3,800여 명이 참여했다.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청소년 대표 출신의 고인은 지난달 26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평창 겨울올림픽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감독 출신인 미래통합당 이용 의원은 지난 1일 기자회견을 열고 "누가 이 선수를 죽음으로 내몰았는지 철저한 수사와 가해자들의 엄중 처벌을 촉구한다. 고인에게 폭언과 폭행을 한 자들이 있으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이 함께 공개한 최 선수와 그의 모친의 문자메시지엔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고 적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