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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유시' 이민형, 솔로 랭크 비매너 플레이(트롤) 논란…T1 "벌금 50만 원ㆍ20시간 사회봉사 징계"
입력 2020-07-03 14:58   

▲T1 원딜러 '구마유시' 이민형(사진제공=t1)

리그오브레전드(롤) 프로 구단 T1 소속 프로게이머 '구마유시' 이민형이 게임 중 비매너 행위(고의 트롤)로 내부 징계를 받았다.

T1은 3일 공식 SNS를 통해 이민형의 비매너 행위에 대한 사과와 함께 징계 내역을 공개했다. T1은 "최근 T1 리그 오브 레전드 소속 이민형 선수의 게임 내 비매너 행위에 대해 불쾌함을 느낀 당사자분들과 실망감을 느낀 팬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전했다.

T1에 따르면 '구마유시' 이민형은 벌금 50만 원과 총 20시간의 사회봉사시간 이수 등의 내부 징계를 받았다. 또 T1은 향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소속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 전원을 대상으로 인성교육을 재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구마유시'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최근 7월 2일 솔로랭크에서 이렐리아 챔피언으로 비매너 플레이를 한 것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지난 날 솔로랭크 중 탈주, 핑 공격 등 프로선수로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한 것도 죄송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솔로랭크에서 팀원 분들께 피해를 드린 점, 이러한 잘못된 행동으로 팬 여러분께 실망감을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라며 "앞으로 프로선수로서 경각심을 가지고 솔로랭크 한 판 한 판도 최선을 다해 매너플레이를 할 것이며 평소 행실에서도 문제를 만들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구마유시는 "팀에서 결정한 징계대로 불만을 가지지 않고 성실히 이행하겠습니다. 자숙하며 나중에 LCK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화생명 이스포츠, T1 등에서 활동했던 프로게이머 '트할' 박권혁은 지난 2일 자신의 유튜브에 "솔랭에서 고의트롤 하는 선수 저격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구마유시'는 자신의 주 포지션인 원거리 딜러가 아닌 서포터로 게임이 배정되자 팀원들에게 닷지(게임방 파기)를 요구했다. 하지만 그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구마유시는 원거리 딜러 챔피언이 아닌 근거리 공격 챔피언인 이렐리아로 게임을 진행했다.

구마유시는 불리한 상성으로 힘든 게임을 진행했고, 적이 뭉쳐있는 곳에 혼자 무리하게 들어가 죽는 등 25분 동안 13데스를 기록했다. 팀원들이 비판하자 구마유시는 "상성 때문에 어쩔 수 없다"라고 말했다.

트할은 해당 영상 댓글을 통해 "선수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은 없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말렸다고 해도 충분히 안죽으면 이길 수 있는 게임을 계속 죽어가면서 이길 기회가 사라지는 게임을 보면서 너무 화가났습니다"라며 "리플레이를 보면서 안 죽을 수도 있는 장면이 몇 장면이나 나와서 더욱 화가났던거 같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안 생겼으면 좋겠네요"라고 공개 저격의 이유를 밝혔다.

한편, 누리꾼들은 프로게이머가 솔로 랭크 플레이 중 비매너 행동을 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으며 올해 DRX 프로게이머 '도란' 최현준 선수가 라이엇게임즈로부터 솔로랭크 플레이 중 15데스를 했다는 이유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적이 있기에 구마유시도 징계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