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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산속 책방 고등어찜 쌈밥ㆍ홍천 꽃 전문가 부부의 꽃샐러드(한국기행)
입력 2020-12-03 06:00   

▲'한국기행'(사진제공=EBS1)
강화 산속 책방 밥집의 고등어찜 쌈밥과 홍천 야생풀과 꽃 전문가 부부의 꽃샐러드와 다슬기 된장국을 맛본다.

3일 방송되는 EBS '한국기행'에서는 가을 산이 내어주는 대로 따뜻한 성찬을 차려내는 산골밥상의 고수들을 찾아 떠난다.

▲'한국기행'(사진제공=EBS1)
인천광역시 강화군, 굽은 고갯길을 한참 넘어야만 만날 수 있는 한적한 두메산골동네로 3년 전 귀촌한 김찬욱 씨와 김시언 씨 부부. 두 사람은 갖고 있던 8000여 권의 책으로 집을 꾸미고 깊은 산골 마을에 2년 전 책방 숙소까지 열었다. 그렇게 책 속에 푹 빠져, 마음의 양식 채우러 찾아온 이들을 위해 김찬욱 씨는 요리사로 나섰다. 40년간 식당을 운영한 어머니의 아들로 산 덕에 요리 솜씨는 수준급이다.

▲'한국기행'(사진제공=EBS1)
그 손맛 덕분에 영혼 맛을 경험했다는 책방 밥집 손님들의 입소문 덕에 요즘 심심치 않게 두메산골로 찾아오는 이들이 늘어나는 중이다. 찬욱 씨가 내놓은 깊은 산속 책방 밥집의 소울푸드는 어머니가 끓여주시던 고등어찜 쌈밥과 시래기 된장국. 외롭게 자취하던 시절, 찬욱 씨를 위로해주던 것이 바로 어머님 손맛 담긴 고등어찜 쌈밥이었기 때문이다. 마음의 허기를 든든히 채워주는 그들만의 밥상을 만나본다.

▲'한국기행'(사진제공=EBS1)
강원도 홍천으로 내려온 지 10년째, 아직도 한창 집을 짓고 있는 부부가 있다. 홍천에 내려와서 목수가 되었다는 임영택 씨와 야생풀과 꽃 전문가가 되었다는 김혜정 씨 부부. 이사 온 날부터 혜정 씨가 바랐던 구들장과 굴뚝 공사는 이제 막바지다. 따뜻한 아랫목에 앉아서 창밖을 바라볼 때면 고향 집의 향수가 떠올라 행복하다는 혜정 씨를 볼 때면 영택 씨는 웃음이 난다. 귀찮다며 툴툴대도 영택 씨는 아내, 혜정 씨가 부탁하는 것이라면 다 해주고 싶은, 홍천 산골의 사랑꾼이다.

▲'한국기행'(사진제공=EBS1)
손님들이 오기로 한 시간이 가까워지자 부부는 정신이 없다. 계곡으로 가서 다슬기를 잡는 것부터 산에 핀 꽃들을 꺾어온 혜정 씨는 알록달록 꽃샐러드와 다슬기 된장국을 준비하고, 바쁜 아내를 도와주기 위해 영택 씨는 특기, 달래 양념장까지 만들었다. 건강한 자연식을 찾아오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게 제일 행복하다는 그들의 영혼을 채우는 자연밥상을 만나러 떠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