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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2 진(眞) 누구?⑤] '제주댁' 양지은ㆍ김다현ㆍ은가은, 진인사대천명
입력 2021-02-25 19:00   

▲양지은ㆍ김다현ㆍ은가은(사진제공=TV조선)

최고 시청률 31.0%(닐슨코리아, 전국)를 기록하며 지난 10주 동안 트로트 신드롬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는 TV조선 '미스트롯2'이 오는 25일과 3월 4일,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제2대 미스트롯'이 누가 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미스트롯2' 결승 진출자 7인이 걸어온 길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미스트롯2' 결승진출자 양지은(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처)

TV조선 '미스트롯2' 결승 진출자 중에서 가장 극적인 과정을 쓴 사람을 꼽자면 '제주댁' 양지은이다. 양지은은 본선 3차 경연에서 추가 합격자로 호명되지 않아 탈락했으나, 예기치 않은 결원이 발생해 준결승 20시간 전에 합류했다.

'미스트롯2'에 마미부로 참가한 양지은은 '효녀 가수'가 되고 싶다는 자신의 꿈을 밝히며 마스터 오디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송해와 유지나가 부른 '아버지와 딸'로 양지은은 올하트를 받는데 성공했고, 장윤정은 "노래로 이야기를 하는 힘이 있다. 지금처럼 하고 싶은 이야기를 노래로 풀어낼 수 있는 무대를 많이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양지은의 장점은 어떤 노래를 부르든 양지은의 노래로 만든다는 점이다. 튼튼한 뼈대와 기본기가 있기 때문이다. 김용임의 '빙빙빙'을 부를 때도, 태진아의 '사모곡'을 부를 때도 자신만의 색으로 소화했다. 특별한 기교와 꺾임이 없어도 계속해서 듣고 싶게 만드는 노래를 부른다는 것이 양지은의 장점이다.

▲'미스트롯2' 결승진출자 김다현(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청학동 소녀' 김다현은 MBN '보이스트롯' 준우승을 차지하고, '미스트롯2'까지 도전해 눈길을 끌었다. 마스터 오디션에선 '보이스트롯' 준우승자라는 기대치 때문인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으나 본선 2차전에서 자신의 진짜 실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김다현은 '1대1 데스매치'에서 김수빈을 상대로 강민주의 '회룡포'를 선곡했다. 마스터들은 "김다현이 돌아왔다"라며 완벽에 가까운 그의 실력을 칭찬했다. 이 무대로 김다현은 역대 시즌 중 미성년자 최초 진(眞)을 차지했다. 자신감을 얻기 시작한 김다현은 준결승까지 13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감성과 리듬감을 보여주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은가은은 결승 진출자 중 유일한 타장르부 출신이다. 하늘을 찌를 듯한 고음은 이미 정평이 났던 터. 하지만 '미스트롯2'에서 은가은은 가시밭 길을 걸어왔다. 마스터 오디션에선 "쫓기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라는 말을 들었고, 본선 1차 팀미션에서는 저조한 결과로 탈락 직전까지 갔다가 추가합격으로 간신히 살아남았다.

▲'미스트롯2' 결승진출자 은가은(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처)

1대1 데스매치에서는 특유의 고음을 바탕으로 '안돼요 안돼'를 잘 소화했으나, 김다나에게 5대 6으로 아쉽게 패배하며 탈락 위기에 놓였다. 추가합격으로 다시 한번 아슬아슬하게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본선 3차전에선 에이스로 출전, 조용필의 '바람의 노래'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짓는 듯 했지만 홍지윤이 순위를 뒤집어버리며 또 다시 탈락 후보가 됐다. 결국 은가은은 준결승까지 추가 합격으로만 생존했다.

은가은은 준결승에서도 아슬아슬하게 최종 7위에 오르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은가은의 장점은 간절한 마음이다. 은가은은 '미스트롯2'에 도전하며 "죽어버린 제 자존감을 얻고, 내가 설 수 있는, 내가 노래를 할 수 있는 무대가 생기기를, 내 인생을 노래할 수 있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나왔다"라고 전했다.

진인사대천명, 할 일을 다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한자성어다. 양지은, 김다현, 은가은 모두 매 무대 절실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기에 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다. '미스트롯2' 결승전에서도 이들은 죽을 힘을 다해 노래를 부를 것이다. 하늘이 이들에게 '진(眞)'의 왕관을 허락할 것인지 오는 3월 5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