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모범택시 시즌3' 11화 중고사기 빌런 낚았다
입력 2025-12-27 13:00   

▲'모범택시 시즌3' 11화(사진제공=SBS)
'모범택시 시즌3'가 현실 공포를 정조준한 중고거래 사기편으로 안방을 뒤흔들었다.

26일 방송된 SBS '모범택시 시즌3' 11화에서는 '중고사기 조직'을 정조준했다.

이날 '모범택시 시즌3' 에피소드는 ‘무지개 다크히어로즈’ 내부에서 피해자가 발생하며 시작부터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최주임은 중고거래 사기를 당한 소녀 다솜(차준희 분)을 돕다 오히려 500만 원의 추가 피해를 입는 상황에 놓였다. 이를 알게 된 도기는 고은과 함께 송장 번호를 추적해 택배 발송인의 집을 찾아갔고, 그 과정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던 유민정(한정현 분)을 구해내며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유민정 역시 중고 사기 피해자였다. 경찰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직접 사기꾼을 저격했다가 보복의 대상이 된 것. 사기꾼은 유민정의 명의를 도용해 나눔글을 올리고, 배달 음식 폭탄과 신상 공개, 미행 사진까지 보내며 일상을 철저히 파괴했다. 전화번호와 주소가 바뀌어도 집요하게 따라붙는 협박 끝에 유민정은 삶의 끝자락으로 내몰렸다.

문제는 사기꾼이 목소리를 제외한 모든 정보를 가짜로 꾸몄다는 점이었다. 추적에 난항을 겪던 도기는 미행 사진의 출처를 쫓아 흥신소 직원들을 제압, 연락처를 확보했지만 명의자는 다름 아닌 최주임이었다. 사기 조직이 이미 내부 인물의 명의까지 도용하고 있었던 것. 도기는 이 일련의 패턴을 통해 단독범이 아닌 조직 범죄임을 확신했다.

▲'모범택시 시즌3' 11화(사진제공=SBS)
이때 고은이 ‘설계자’로 나섰다. “쫓지 말고, 오게 만들자”는 전략 아래 중고 어플에 ‘엘리먼츠 콘서트 티켓 구매’ 글을 대량으로 올려 거짓 수요를 조성했다. 도기의 게시글에 사기꾼이 접근했고, 실물 인증을 요구하는 순간 덫이 작동했다. 사기꾼이 실제 티켓을 구매한 사이트는 고은이 미리 구축한 가짜였고, 유일한 구매자로 남은 김정수(이효제 분)가 정체를 드러냈다.

이후 도기는 해충 박멸 업체 직원으로 위장해 김정수를 추적했다. 앳된 청년이 스터디 카페에서 또래들과 조직적으로 사기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은 충격을 더했다. 그러나 김정수는 유민정을 괴롭힌 목소리의 주인이 아니었다. 그는 자신을 ‘단순 알바’라 밝히며 모든 범행의 윗선에 ‘총괄’이 존재한다고 털어놨지만, 비대면 지시만 받아 실체를 모른다고 해 ‘총괄’은 다시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방송 말미, 마침내 ‘총괄’(박시윤 분)의 실체가 공개됐다. 사회와 단절된 듯한 젊은 남성인 그는 중고 사기는 물론 동물 학대를 놀이처럼 즐기는 가학성을 드러내 분노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무지개 다크히어로즈가 랜선 뒤에 숨은 총괄을 어떻게 끌어낼지, 또 죄의식 없는 신흥 빌런에게 어떤 참교육을 선사할지 궁금증이 증폭됐다.

여기에 더해 오프닝에서는 수상한 수산업자가 활어차 적재함에 실은 시신을 영현백에 담아 ‘삼흥도’ 바다에 유기하는 장면이 등장해 충격을 안겼다. 이 미스터리한 인물이 중고 사기 조직과 어떤 연결고리를 지니고 있는지, 다음 회를 향한 기대감이 수직 상승했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 시즌3’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 27일 밤 9시 50분에 12화가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