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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인터뷰] 그룹 '킹덤', 판타지를 현실로 만들다
입력 2021-07-15 18:00   

▲그룹 킹덤 콘셉트 포토(사진제공=GF엔터테인먼트)

K팝에서 '세계관'은 없으면 섭섭한 요소가 됐다. 아이돌 간의 춤, 노래 실력이 상향 평준화 되고 있기에, 잘 만든 세계관은 다른 그룹과의 차별화된 우리 팀만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그룹 '킹덤(KINGDOM)'은 방대하고 촘촘한 세계관으로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 2월 데뷔한 7인조 보이그룹 킹덤은 7개 나라, 7명의 왕이 모인 팀이라는 세계관을 갖고 있다. '비의 왕국' 아서, '구름의 왕국' 치우, '벚꽃의 왕국' 무진, '눈의 왕국' 아이반, '변화의 왕국' 단, '태양의 왕국' 자한, '미의 왕국' 루이까지 멤버마다 다른 세계관을 품고 있다.

각 멤버가 속한 왕국의 이야기가 킹덤 세계관의 시작점이다. 데뷔 앨범부터 시작해 여덟 번째 앨범까지, 각 멤버들을 소개하고 모이는 것까지 다룰 예정이다. 1년에 3장의 앨범을 발매해도 멤버들을 소개하는 것만 3년이다. 킹덤 멤버들에게 "최소 3년은 활동이 보장된 것 아니냐"라고 농담을 던졌더니, 거기서 그치지 않고 킹덤의 거대한 세계관을 영화처럼 소개하기 위해 32장의 앨범이 기획됐다고 말한다. 멤버들은 "한 15년은 활동해야 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룹 킹덤 (사진제공=GF엔터테인먼트)

최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연습실에서 비즈엔터와 만난 킹덤 멤버들은 "음악 방송에서 한편의 영화를 찍고 싶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이들의 원대한 목표처럼 데뷔 앨범 'EXCALIBUR(엑스칼리버)'는 '비의 왕국' 아서의 이야기를 다뤘고, 지난 1일 발매한 새 앨범 'KARMA(카르마)'는 '구름의 왕국' 치우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킹덤의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인 것이다.

"킹덤은 전 세계에 있는 모든 문화를 우리만의 색깔로 K팝화해서 무대에서 한 편의 영화처럼 표현하는 팀이에요. 각 앨범은 물론이고 뮤직비디오까지 다 연결고리가 있어요."

킹덤은 앨범에 담은 이야기를 무대에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번 앨범이 '구름의 왕국'을 다스리는 치우의 이야기인 만큼, 타이틀곡 'KARMA'의 무대에 부채를 소품으로 활용해 구름을 표현했다. 또 많은 댄서들과 '왕의 한숨', 업보(카르마)를 표현한 퍼포먼스 등 노래를 시각화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이와 관련해 치우는 "주인공답게 더 열심히 해보겠다"라면서 "'운명을 받들어 세상을 등지고'라는 가사가 우리의 이야기를 대변하고, 어린 왕의 아픔과 고뇌를 표현하기 위해 매 무대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룹 킹덤 콘셉트 포토(사진제공=GF엔터테인먼트)

'KARMA'는 심오한 제목 형이상학적인 가사가 특징이다. 특히 가사 마지막 '영겁의 기다림 속 꽃을 피워내'는 킹덤이 꿈꾸는 미래를 향해 달려가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킹덤' 멤버들이 각자 영겁의 기다림 속에서 피워내고 싶은 꽃이 무엇인지 물었다.

"일곱 멤버들이 정말 힘들게 모였거든요. 데뷔 전에 숙소 밖 하늘을 바라보며 멤버들과 하늘이 우리를 알아주는 날을 기다리기로 했거든요. 그때만 해도 데뷔가 우리가 기다리는 꽃이었는데, 이제는 음악방송 1위가 우리 킹덤 모두의 꽃이 됐어요." (루이스)

"선한 영향력을 키치는 팀이 되고 싶어요. 팀워크가 단단하다는 칭찬도 계속해서 듣고 싶습니다."(단)

"'카르마' 활동 무사히 마치고, 정상을 향해 조금씩 가면서 멤버들과 콘서트도 하고, 다같이 꿈을 하나씩 이뤄가면서 많은 것들을 하고 싶습니다." (아이반)

"저는 '춤'을 꽃피우고 싶어요. 완벽에 가까운 춤을 만들고, 추고 싶어요."(자한)

"취향은 다를지라도 많은 K팝 팬들에게 존중 받는 그룹이 됐으면 좋겠어요. '쟤들은 저 자리에 있을 만해'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킹덤이 되고 싶습니다."(무진)

"콘서트장의 엔딩 무대요. 코로나19 때문에 아직 '킹메이커' 여러분들 눈앞에서 무대를 보여드린 적이 없었어요. 콘서트를 열고, 마지막 엔딩 무대를 하는 그 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서)

"저희와 비슷하게 데뷔했던 아이돌들을 4세대 아이돌이라고 하잖아요. 비슷한 세대의 아이돌에서 정상을 찍어보고 싶어요. 가능하다면 돔 공연장에서 객석을 가득 채운 투어도 해보고 싶고요."(치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