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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 브리핑] 하이브, 엔터사 최초 연매출 2조 돌파…음반ㆍ음원ㆍ공연 매출 '삼끌이' 성장
입력 2024-02-26 18:08   

▲르세라핌(사진제공=쏘스뮤직)

하이브(352820)가 엔터테인먼트 기업 최초로 연매출 2조를 기록했다.

하이브는 26일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2조 1781억 원, 영업이익 2958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2.6%, 영업이익은 24.9% 성장했으며, 이는 하이브 역사상 최대 실적이다.

하이브의 이러한 기록적인 성과는 멀티 레이블 시스템을 기반으로 음반, 음원, 공연 부문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결과다.

하이브의 지난해 음반·음원 매출액은 1조원에 육박하는 97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그룹 세븐틴(사진제공=플레디스)

음반 부문에서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은 2023년 전년 대비 2배 늘어난 4360만 장(써클차트 기준)의 앨범을 판매했다. 하이브 아티스트들의 써클차트 점유율(차트 진입 앨범 기준) 38%에 달한다.

방탄소년단(BTS)의 멤버들이 지난해 모두 군에 입대했지만, 앨범은 꾸준히 판매됐다. 슈가 'D-DAY', 지민 'FACE', 뷔 'Layover', 정국 'GOLDEN' 등 멤버들의 솔로 앨범은 국내외에서 870만 장 판매되며 굳건한 영향력을 자랑했다. 여기에 세븐틴이 K팝 아티스트 앨범 판매 신기록(누적 판매 1600만 장)을 수립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650만장)와 뉴진스(426만장), 엔하이픈(388만장) 등의 앨범도 인기를 끌었다.

음원 시장에선 정국, 뉴진스, 르세라핌의 성과가 돋보였다. 정국은 'Seven'과 '3D', 'Standing Next to You'로 빌보드 핫100을 장식했다. 뉴진스는 국내 연간 스트리밍 차트 1~2위를 동시에 차지하고, 빌보드 핫100 차트에 5곡을 진입시키며 2년 차 걸그룹으로는 역대급 성적을 보였다. 르세라핌은 'Perfect Night'로 지난 연말 빌보드 차트를 역주행하는 기염을 토했다.

북미에서는 하이브 아메리카의 컨트리 뮤직 전문 레이블 빅 머신 레이블 그룹(BMLG)과 힙합 전문 레이블 QC뮤직 소속 아티스트들이 견조한 스트리밍 실적을 기록했다. 그 결과 지난해 하이브의 음원 매출액은 약 300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80% 가량 성장했다.

▲뷔(사진제공=빅히트뮤직)

공연 부문의 매출도 2022년 2582억 원에서 지난해 3591억 원으로 약 40% 증가했다. 공연 진행 아티스트 수도 4팀에서 7팀으로, 전체 공연 진행 횟수는 78회에서 125회로 늘었다. 전회차 매진을 기록한 방탄소년단 슈가 투어와 세븐틴 'Follow' 투어,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엔하이픈의 첫 북미 스타디움·일본 돔 투어, 르세라핌 첫 월드투어 등의 성과가 공연 부문 실적에 반영됐다.

팬덤 플랫폼 위버스의 월평균이용자수(MAU)는 1000만 명 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위버스에 개설된 아티스트 커뮤니티 수는 122개로, 전년도 71개 대비 72% 증가했다. 위버스에 입점한 아티스트들이 진행한 라이브 방송 횟수도 900회에서 1400회 이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커뮤니티 수 증가와 위버스 라이브 활성화의 영향으로 사용자 체류 시간도 증가하고 있다.

▲TWS(투어스)(사진제공=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하이브는 2024년 아티스트 IP를 추가로 확보한다. 지난 1월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에서 보이그룹 투어스(TWS)가 데뷔했으며, 오는 3월 빌리프랩에서 걸그룹 아일릿(I'll-IT)이 데뷔 앨범을 발매한다. 또 하이브x게펜 레코드의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가 올해 미국에서 데뷔할 예정이다. 기존 하이브 아티스트들은 2분기부터 활발한 활동에 나선다.

또 하이브 아메리카의 매니지먼트 부문 법인 스쿠터 브라운 프로젝트는 지난해 오즈나, 칼리 등과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에는 아리아나 그란데의 정규앨범 발매로 본격적인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