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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시선] 다시 만난 천둥, 브랜드 뉴 맨
입력 2016-12-07 10:56   

▲천둥(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유(You)’, ‘드레스 업(Dress up)’, ‘섹시 비트(Sexy Beat)’, ‘12개월’…. 솔로 가수로 돌아온 천둥이 그룹 엠블랙 활동 당시 작사, 작곡에 참여한 노래들다. 천둥은 지난 2011년부터 꾸준히 음반에 자작곡을 담아왔지만, 그에겐 ‘싱어송라이터’라는 수식어 대신 ‘비주얼 멤버’라는 설명이 붙었다.

고백하자면 기자도 그 중 한 사람이었다. 그가 솔로 음반을 발매한다는 소식을 알렸을 때도, 전곡의 작사, 작곡에 참여한다고 했을 때도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작곡돌’이 차고 넘치는 요즘 아닌가. 그러려니…, 했다. 그의 많고 많은 연예 활동 중 한 가지이겠거니…, 했다.

7일 발매된 천둥의 첫 미니 음반 ‘썬더(Thunder)’에서 발견한 건 그의 진심과 성장이다. 음반 발매에 하루 앞서 열린 쇼케이스 현장에서 천둥은 신기할 정도로 긴장한 모습이었다. 예의는 발랐고 태도는 조심스러웠다. 그러면서도 “100점 만점에 100점 주고 싶은 음반”, “수록곡 한 곡 한 곡이 친자식 같다”는 말로 작업물에 대한 애정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천둥 '썬더' 음반 재킷(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

천둥은 이번 음반을 위해 지난 2년간 스스로를 갈고 닦았다. 작사, 작곡에 매진한 것은 물론이고, “내가 가장 부족하다고 느낀 부분”이라던 노래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집중적으로 보컬 트레이닝 받았다는 후문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천둥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음악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했다”고 귀띔했다.

음반에는 타이틀곡 ‘사인(Sign)’을 비롯해 총 5개의 트랙이 실렸다. 펑키한 분위기를 살 팝 장르가 대부분이다. 첫 트랙 ‘룩 앳 미(Look At Me)’를 비롯해, ‘굿(Good)’, ‘인 타임(In Time)’ 등 트렌디하면서도 통일감을 유지한 색깔, 그루브를 살린 보컬 운용이 인상적이다. 특히 마이클잭슨에 대한 오마주를 담은 ‘굿’은 피처링 가수의 도움 없이 천둥 홀로 러닝 타임을 소화해내며 그동안의 성장을 보여준다.

그룹 활동 당시 천둥은 랩도 하고 노래도 하고 춤도 췄다. 그러나 래퍼로서도, 보컬로서도, 댄서로, 천둥은 ‘메인’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제 다르다. 3분이 넘는 시간동안 혼자서 무대를 채우고, 20여분에 달하는 미니음반을 자신만의 목소리로 완성한다. 노래에서도, 춤에서도, 작곡과 작사에서도 천둥이 ‘메인’이다. 다시 만난 천둥, 완전히 새로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