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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C엔터, 적자불구 외형성장 지속할까
입력 2017-05-24 15:56   

▲밴드 씨엔블루(사진=FNC엔터테인먼트)

에프엔씨(FNC)엔터가 올해 1분기 실적에서 외형성장을 이루며 주목받고 있다. 반면, 지난 2년간 영업이익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향후 실적 개선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프엔씨엔터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93억5300만 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손실 10억4100만 원, 당기순손실 18억8800만 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자회사인 에프엔씨애드컬쳐의 매출이 포함되면서 전년 동기대비 14%의 외형성장을 보여주었지만 영업손실은 막을 수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신입그룹 데뷔로 인해 음반비용이 발생되었고, 1분기에 계획 되었던 씨엔블루와 FT아일랜드 콘서트가 음반 발매 지연으로 미뤄졌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에프엔씨엔터는 주요 수익원인 씨엔블루와 FT아일랜드, SF9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들 보이그룹은 하반기부터 본격 일본 활동에 나설 예정이어서 일본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친다면 하반기부터는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자회사 에프엔씨애드컬쳐의 드라마 제작사업 진출로 주요 사업영역이었던 음악, 매니지먼트부문과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올해 4월부터 방영 중인 주말연속극 '언니는 살아있다'에 FT아일랜드의 이재진, 소속배우인 박광현, 성혁이 출현했고, 넷플릭스에 판매된 웹드라마 '마이온리러브송'에는 씨엔블루 이종현이 주연을 맡았다.

김장열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이후 방영되는 드라마와 아티스트 라인업 다변화, 미뤄진 공연 매출반영으로 2분기부터 실적이 정상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매니지먼트사업부분에서는 김용만, 정형돈, 노홍철 등 소속 아티스트들이 예능프로그램에서 맹활약하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한편 에프엔씨엔터는 전일 종가기준 전일대비 3.79% 오른 9030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이달 들어 2거래일을 제외하고 16.36% 연속 상승하며 23일에는 종가 기준 올해 들어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1분기 적자전환 됐음에도 불구하고 유재석, 김용만, 정형돈 등 소속 아티스트의 파급력과 향후 일본활동이 기대되는 신인 보이그룹(SF9 등)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장열 연구원은 "에프엔씨엔터는 2015년 매니지먼트 부분의 라인업이 강화됐고, 2016년 드라마, 예능 제작사업 도입 등 지난 2년 간의 투자기를 지나 17년 회수기에 도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