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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취재기자 제작거부 직격탄…뉴스 프로그램 결방·축소
입력 2017-08-11 18:01   

(사진=MBC)

기자·PD들의 제작 거부 움직임에 MBC가 직격탄을 맞았다.

MBC 취재기자 80여 명은 11일 오전 8시부터 제작 중단에 돌입하면서 방송 예정인 뉴스 프로그램들이 결방하거나 축소 편성된다.

이날 오후 4시 방송 예정이던 ‘뉴스M’이 결방했으며, 밤 12시 방송되던 ‘뉴스24’도 쉰다. 오후 5시 ‘이브닝뉴스’는 35분으로 축소 편성됐다. 빈자리는 각종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 재방송으로 메워진다.

현재 MBC 내에 제작 거부 인력은 200명에 이른다. 앞서 카메라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속칭 ‘MBC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영상기자 50명, 시사제작국 및 콘텐츠제작국 소속 PD 및 기자 70명이 제작 거부에 들어갔다. 지난달 24일부터는 ‘PD수첩’ 제작진 10명이 아이템 검열·통제를 이유로 제작을 중단한 상태다.

MBC는 해당 문건이 언론노조가 아닌 다른 노조 소속 카메라 기자에 의해 작성된 것이며 관련자는 조사 후 엄중 조처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으나 잇따른 제작 거부 사태를 막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