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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이 밝힌 #사랑 #혁신 #빌보드 (종합)
입력 2017-09-18 16:17    수정 2017-09-18 16:57

▲방탄소년단(사진=고아라 기자 iknow@)

그룹 방탄소년단이 가수 인생 2장을 펼친다. 사랑을 노래하며 화합을 도모하겠다는 의지와 빌보드 핫100 진입을 향한 포부, 그리고 적극적인 프로듀싱 참여를 통한 음악적 혁신이 한 데 뭉쳤다.

방탄소년단은 18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호텔에서 새 음반 ‘러브 유어 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을 만났다.

마이크를 잡은 랩몬스터는 행사 초반부터 “‘러브 유어 셀프’는 우리에게 하나의 분기점이 될 음반”이라는 의미심장한 발언으로 궁금증을 자아냈다.

실제 이날 뮤직비디오를 통해 처음 공개된 ‘DNA’는 ‘변신’이라고 부르기 적합할 정도로 기존 방탄소년단의 음악과 결을 달리 한다. 묵직한 비트 대신 경쾌한 드랍(Drop)이 강조됐고, 힙합 대신 EDM 팝의 색깔이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랩몬스터가 이번 음반을 ‘음악적 혁신’이라고까지 표현한 것은 비단 장르적인 변화 때문만은 아니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프로듀서들이 대거 들어오고 막내 정국까지 멤버들 또한 프로듀싱에 발을 들이면서 ‘혁신’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랩몬스터는 “프로듀서·멤버들끼리 협력하고 경쟁하면서 방탄소년단만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것이 우리의 혁신이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러브 유어 셀프’는 우리의 2장을 여는 음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 정국, 랩몬스터(사진=고아라 기자 iknow@)

메시지와 메시지에 담긴 진정성은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다. ‘러브 유어 셀프’가 품은 메시지는 ‘사랑’이라는 개인적인 경험에서 시작해 화합과 평화에 대한 화두로 확장된다.

랩몬스터는 “‘사랑을 할 수 있는 것도 능력이다. 나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면 타인도 사랑할 수 없다’는 글귀를 봤다”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건 나를 사랑하는 일이라는 생각에서 음반이 출발했다. 우리도 우리 스스로를 사랑하는지 아직 자신이 없지만, 이번 리즈를 통해 해답을 찾고 싶다”고 털어놨다.

음반은 ‘승 허’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이어진다. 기승전결 가운데 ‘기’가 아닌 ‘승’으로 처음을 장식한 것이 이색적. 슈가는 “사랑에 가장 몰입하고 있는 단계가 ‘승’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앞으로 나오는 콘텐츠들을 따라가다 보면 ‘승’이 왜 지금 나왔는지 알게 되는 순간이 올 것”이라고 귀띔했다.

▲방탄소년단(사진=고아라 기자 iknow@)

방탄소년단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빌보드 기록이다. 앞서 빌보드 메인 음반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K팝 가수 최고 기록인 26위를 달성했던 방탄소년단은 새 음반을 통해 음원 차트에 해당하는 ‘빌보드 핫100’ 진입을 노린다.

슈가는 “‘빌보드 핫100’에 들려면, 미국에서 앨범도 많이 팔려야 하고 스트리밍도 많이 돼야 하고 라디오에서도 노래가 많이 나와야 한다. 쉽지 않더라”면서도 “음반이 미국에서도 많이 팔리고 있고 라디오에서도 우리 노래에 관심을 보내주시고 있다. 이번에는 (빌보드 핫100에) 꼭 들어가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랩몬스터 역시 “데뷔 전에는 체조경기장에서 공연 한 번 해보는 것이 목표였는데,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그래서 우리가 어디까지 가는지 한 번 보고 싶다. 의미 있는, 역사에 남을 수 있는 이정표를 많이, 오래 남기고 싶은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한편 ‘러브 유어 셀프 승 허’에는 타이틀곡 ‘DNA’ 외에도 세계적인 DJ듀오 체인스모커스와 작업한 ‘베스트 오브 미(Best Of Me)’, 방탄소년단의 스웨그를 담은 ‘MIC 드랍’, 사회에 대한 통찰이 돋보이는 ‘고민보다 고’ 등 총 11개 트랙이 실린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오후 6시 수록곡 전곡을 공개하고 10월 중순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첫 일본 돔 콘서트를 개최한다. 12월에는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월드투어 파이널 공연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