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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박스, 드라마 진출 선언…"영화 넘어 新콘텐츠 시장 공략"
입력 2017-11-15 10:51   

▲다음웹툰 '이태원클라쓰', '대새녀'(사진=쇼박스)

영화 투자 배급 사업자인 쇼박스가 드라마 시장에 진출한다.

쇼박스는 15일 "웹툰 '이태원 클라쓰', '대새녀의 메이크업 이야기'(이하 '대새녀')를 드라마로 제작한다"고 밝혔다. 이미 쇼박스는 지난 10월 12일 다음웹툰컴퍼니와 각 작품에 대한 국내 및 해외 드라마 판권 계약을 체결했고, 본격적인 기획 개발 단계에 돌입했다.

쇼박스 측은 "원천 콘텐츠 확보와 이를 토대로 한 영상화에 지속적으로 매진해 온 쇼박스의 전략이 이번 드라마 제작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쇼박스는 올해에도 12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택시 운전사'를 투자 배급했다. CJ E&M, NEW 등 다른 경쟁사들과 달리 영화에만 집중했던 쇼박스가 드라마 제작에 뛰어들기로 결정하면서 업계의 이목도 쏠리고 있다.

쇼박스가 택한 '이태원 클라쓰'와 '대새녀'는 다음웹툰에서 이미 기록적인 평점과 독자수, 매출로 팬들 사이에 화제가 된 작품이다.

'이태원 클라쓰'는 요식업계의 대기업 회장과 그의 아들로 인해 아버지의 죽음을 겪은 주인공이 온갖 고생 끝에 이태원에 가게를 차리면서 벌어지는 도전기를 그리며 다음웹툰 주간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대새녀'는 화장에 미숙한 대학 새내기 여학생이 의문의 인형을 만나면서 겪는 성장 로맨스로 한국 뿐 아니라 중국, 일본, 미국, 태국에서도 인기리에 연재 중이다.

쇼박스는 "두 원작의 특징을 최대한 살리면서 평소 드라마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도 더하겠다"며 "'이태원 클라쓰'는 영화적 색깔을 살린 정통 드라마, '대새녀'는 실험적인 포맷과 뷰티 산업과의 콜라보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유정훈 쇼박스 대표는 "콘텐츠 시장 간의 경계가 급격히 무너지고 있는 만큼 이번 드라마 제작은 새로운 시장 진입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며 "그간 영화시장에서 입증한 기획개발 및 프로듀싱 역량과 경험치를 최대한 살려 원천 콘텐츠의 새로운 가치 극대화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