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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스톤·제니퍼 로렌스…여배우들 "할리우드 성 불평등, 급여 동등해야"
입력 2017-11-17 11:17   

▲제니퍼 로렌스, 엠마 스톤(사진=영화 '패신저스', '라라랜드' 스틸컷)

할리우드에서 활약하는 여배우들이 성 불평등과 임금 차별에 대해 언급했다.

16일(현지시간) 할리우드 대중문화 전문 매체 할리우드리포터 주관으로 진행된 여배우 원탁회의에서 엠마 스톤, 제니퍼 로렌스, 메리 제이 블라이즈, 제시카 차스테인, 앨리슨 제니, 시얼샤 로넌 등 6명의 배우가 참석해 할리우드의 성차별에 대해 토로했다. 이들은 "할리우드에서 일하는 남성과 여성이 동등한 임금을 보장받기에 충분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각자의 부당한 경험을 털어 놓았다.

엠마 스톤은 최근 개봉작 '빌리 진 킹:세기의 대결'(Battle of the Sexes)을 언급하면서 "이 영화는 1973년 스포츠계의 성차별에 대해 얘기하는데, 오늘 날과 비교하면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여성들은 여전이 같은 일을 하면서도 더 적은 급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제시카 차스테인은 2013년 오스카상 영예를 얻은 '제로 다크 서티'(Zero Dark Thirty) 작업을 마친 후에도 "여전히 남성 상대 배우와 같은 임금을 받지 못했다"며 "이후 여주인공 역을 제안을 받아도 남자 배우가 누구인지 알기 전까지 출연 거래를 하지 않았다. 이후 상황을 봐야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제니퍼 로렌스는 "나는 바뀌길 희망하고 있지만 여성을 차별하고 학대하는 문제는 깊이 뿌리내려 있다"며 "남성성에 대한 사회적인 증거"라고 지적했다.

또 "제 자신을 위해 일어서야겠다는 결정을 내렸을 때, 프로듀서 중 한 명이 화장실 앞에서 '너도 알다시피 우리는 널 해고할 수 있다'고 하더라"라면서 "일로 협박을 받았고, 난 다시 캐스팅되지 않을까봐 두려웠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사업에 종사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우릴 보고 있다"며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한다면 세계 모든 여성들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