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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오 비대위, 나병준 대표 해임에 전 직원 파업 예고
입력 2018-01-03 10:42   

(사진=판타지오)

연예기획사 판타지오가 창업자 나병준 대표 해임과 관련해 지난해 12월31일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

판타지오 비대위는 “나병준 대표의 즉각 복귀 및 중국계 대주주의 비정상적인 경영개입 중단을 요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017년 12월28일 열린 이사회에서 중국계 대주주 JC그룹이 창업자 나병준 대표를 예고 없이 해임하고 중국 측 대표이사 체제를 선언하자, 판타지오 임직원들은 해당 인사 결정은 거대중국 자본의 일방적이고 부당한 처사라고 주장하며 나병준 공동 대표의 해임철회를 요구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 절차상의 문제점 등을 들어 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판타지오 비대위는 “나병준 대표의 즉각 복귀와 중국계 대주주 한국지사의 불법적이고 비정상적인 경영개입 중단이 이뤄지지 않으면, 임직원이 총파업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며 “모든 임직원들은 중국자본의 불법적인 횡포로부터 회사와 아티스트들을 지키겠다”고 강경 대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판타지오는 지난해 10월 중국의 투자집단인 JC그룹의 한국지사인 주식회사 골드파이낸스코리아가 지분 50.07%를 인수하면서 중국계로 최대주주가 변경되었다.

이번 나병준 대표 해임건은 중국 쪽 대주주가 창업자를 해임시키고 경영권을 인수한 첫 사례다. 중국계 자본의 국내 엔터테인먼트 지분 투자가 날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앞으로 한-중간 협력 체제에 미칠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판타지오는 배우 서강준, 공명, 강한나, 헬로비너스, 위키미키, 아스트로, 워너원의 옹성우 등 30여 명의 연예인들이 소속돼 있어 임직원들의 총파업이 현실화되면 이들의 활동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