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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주 “‘뉴스룸’ 이윤택 성폭행 익명 피해자는 나, 김소희 대표 해명해보라”[전문]
입력 2018-02-22 08:51   

▲홍선주(사진=SNS)

홍선주가 JTBC '뉴스룸'에서 인터뷰한 이윤택의 성폭행 피해자가 자신이라며 김소희 연희단거리패 대표에 대해선 "해명하고 싶으면 하라"고 밝혔다.

21일 어린이 극단 '끼리' 대표이자 연희단거리패에서 활동한 바 있는 배우 홍선주가 SNS를 통해 또 다른 사실을 폭로했다.

홍선주는 해당 글을 통해 "접니다. JTBC '뉴스룸' 손석희 씨와 전화 인터뷰하고 영상 인터뷰까지 한 사람 접니다. 김소희 선배님 저 찾으셨다고요? 해명하고 싶으시다고요? 찾으셨으니 하세요"라며 지난 19일 '뉴스룸'에서 인터뷰한 이윤택의 성폭행의 피해자가 자신이라고 밝혔다.

이어 홍선주는 익명으로 인터뷰에 응한 이유로 "지현이 외 다른 사람들 JTBC에 연결해준 것도 저고요. 뉴스1 기자와 통화하며 기자회견 질의응답도 상의했다. 저를 알릴 수 없었다. 극단을 운영하는 입장이기에 혼자만의 선택을 할 수 없었고 특히 어린이들과 함께하기에 그 아이들에게 충격을 주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홍선주는 또한 2015년 8월 암 투병 끝에 숨진 고(故)이윤주에 대해선 "윤주 선배님. 매 순간 그리워했고, 함께이길 바랐다"며 "처음으로 선배님이 이곳에 없는 게 다행이라는 생각을 한다. 저 지현이와 뜻을 함께 하겠다. 할 수 있는 건 다하겠다. 나중에 선배님 만나면 지현이랑 같이 무릎 꿇겠다"며 이윤택의 성폭행에 대해 함께 폭로한 연극배우 김지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후 또 다른 글을 통해 "후배들을 위해 싸우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너무 열심히 했다. 연기도 열심히 하고, 선생님 말도 열심히 듣고, 열심히 지키고, 무대, 소품, 조명, 의상도 열심히 만들고, 밥도 열심히 하고, 공연 홍보도 열심히 하고, 청소도 열심히 하고, 아픈 것도 열심히 참고 너무 열심히 하다 보니까 선생님도 너무 열심히 모셨다"는 그는 "아침 7시 반에 기상해서 새벽 2,3시까지 연희단에 있던 10여 년 동안 하루 서너 시간 밖에 못 자고 쉬는 날도 거의 없이 열심히 했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까지도 아픈 것도 정말 열심히 아프게 만드신다"고 자신의 상처를 말했다.

특히 그는 이윤택에 대해 "연희단 단원들에게 이윤택 선생님은 항상 '너희는 나가면 연극 못해! 너희가 나가서 뭘 하겠니? 내가 있으니까 연극하는 거야'라고 했고, 그건 내심 내 마음속 두려움이 됐다. 그게 바로 우리의 약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후 "극단을 나와서 연희단 출신 세명이서 극단을 창단해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그것이 약점이 아님을 다른 곳이 아닌 나자 신에게 증명하고 싶었다"며 "그리고 증명했다. 그런데 또 다른 약점이 생겼다. 연희단거리패 출신"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후배님들 죄송하다"며 "지켜주지 못했다. 바보 같다. 연희단을 나와서 만난 지난 7년 동안의 극단 단원 분들께도 죄송하다"고 했다.

또한 그는 "적어도 연극해보겠다고 보따리 하나 들고 집 나와 하루아침에 갈 곳을 잃은 후배들을 위해 싸우겠다"는 입장을 말했다.

한편 연희단거리패 소속 오동식은 19일 가진 이윤택의 성추행 기자회견이 리허설이었다고 폭로했다. 연희단거리패 출신 배우들의 연이은 증언으로 이윤택을 향한 비난의 수위는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