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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기, 유서 남기고 生 마감..."미안하다"
입력 2018-03-10 13:48    수정 2018-03-10 14:05

▲조민기(사진=사진공동취재단)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조민기가 학생과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조민기는 9일 오후 4시 5분경 서울 광진구 구의동 한 오피스텔 지하주차장내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심정지 상태로 확인됐고, 그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하고 말았다. 검안의에 따르면 조민기의 사망 추정 시간은 이날 오후 3시께다.

조민기의 사망 장소에서는 A4용지 크기의 종이 6장이 발견됐다. 유서에는 학생들과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겨졌으며, 경찰은 유족의 의사를 반영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조민기는 아내 김 모씨에게 '바람 좀 쐬고 오겠다'는 문자를 남겼고, 이후 연락이 되지 않자 김 씨는 오피스텔 관리인에게 남편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김 씨는 집안에 있던 오피스텔 창고 열쇠가 1개 없어진 것을 확인하고, 관리인과 함께 창고로 내려갔다가 그가 숨진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조민기의 타살 혐의가 없어 자살로 잠정 결론냈으며, 가족들과 협의해 부검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세웠다. 유족 측은 빈소 취재를 전면 비공개하기로 했으며, 현재 김 씨는 큰 슬픔에 잠겨 있다.

조민기 빈소는 건국대학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2일 오전 6시 30분, 장지는 서울 추모공원이다.

한편, 조민기는 '사의 찬미''백치 애인''첫사랑''남자의 향기''키스할까요?''반창꼬''변호인' 등 영화와 '다섯손가락''대풍수''투윅스''황금무지개''달의연인-보보경심 려' 등 드라마에 출연했다. 청주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했고, 중앙대학교에서 공연예술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1996년 SBS '연기대상' 우수남자 연기상, 2001년 MBC '연기대상' 남자 우수상, 2002년 KBS '연기대상' 우수연기상, 2008년 MBC '연기대상' 남자 우수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