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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두’→‘스케치’, 15년만에 재회한 정지훈X이동건의 ‘액션 장르물’(종합)
입력 2018-05-24 16:00   

▲정진영, 이선빈, 정지훈, 이동건(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스케치’ 임태우 PD가 판타지 설정보다 인간의 감정과 운명을 중점적으로 다루겠다며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중로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JTBC 새 금토드라마 ‘스케치: 내일을 그리는 손’(이하 ‘스케치’) 제작발표회에는 임태우 PD, 배우 정지훈, 이동건, 이선빈, 정진영 등이 참석했다.

‘스케치’는 연인을 잃은 강력계 에이스 형사(정지훈 분)와 72시간 안에 벌어질 미래를 예견하는 형사(이선빈 분)가 공조 수사를 펼치며 정해진 미래를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은 수사 액션 드라마다.

드라마 ‘별순검 시즌3’ ‘신분을 숨겨라’,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의 강현성 작가가 집필을 맡았고, 드라마 ‘에어시티’ ‘짝패’ ‘유나의 거리’ 등의 임태우 PD가 처음으로 장르물에 도전한다.

임태우 PD는 “많은 장르물에서 사건이나 설정이 주인공 행색을 하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 우리는 인간이 철저하게 주인공이다. 그들의 진실한 마음을 드러내는 데 최우선하고 있다. 운명의 소용돌이에 빠진 인물들의 이야기가 중심이다. 판타지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을 담아야 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다. 특히 악당이라고 불러야 할지 아닐지 어려운 사람들이 등장한다. 철학적인 악당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인물을 따라가다 보면 시청자들도 딜레마에 빠져들 것 같다. 그 딜레마가 우리 드라마가 도달해야 할 지점일 것이다”라고 드라마 관전 포인트를 소개했다.

▲이동건, 정지훈(사진=고아라 기자 iknow@)

극중 정지훈은 강력계 에이스 형사 강동수 역을 맡았다. 정지훈은 “장르물이면서 기막힌 심리극이며 액션도 많다. 대본이 너무 좋음에도 불구하고 고민을 많이 했던 이유는, 한 편 한 편이 장황한 영화 같았기 때문이다. 들어가기 무섭다고 생각하고 하지 않기로 결심을 했었다. 그런데 계속 대본이 생각나더라. 안 하면 후회할 것 같아서 하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첫 액션신을 찍으면서 바로 후회했다. 배 위 액션신을 찍고 나서 앓아 누웠다. 지금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찍고 있다”라며 촬영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이동건은 아내를 죽인 범인에게 복수를 계획하는 특전사 김도진 역을 맡아 강동수와 대립할 예정이다. 특히 정지훈과 이동건은 과거 정지훈의 배우 데뷔작인 드라마 ‘상두야 학교 가자’ 이후 15년 만에 재회해 관심을 모았다. 정지훈은 “첫 드라마에서 함께 했는데, 우연히도 이번엔 둘 다 결혼하고 나서 첫 드라마로 만나게 됐다”라며 두 사람의 인연을 설명했고, 이동건은 “현장에서 친구 같은 존재와 함께 작품을 만들어낸다는 게 뿌듯하다”라며 우정을 과시했다.

‘스케치’ 이야기의 바탕이 되는 능력, 미래를 예견할 수 있는 ‘자동기술법’을 선보이는 형사 유시현 역은 배우 이선빈이 맡았다. 앞서 ‘크리미널마인드’ ‘미씽나인’ 등에 이어 또 한 번 장르물에 도전한 것이기도 하다. 이선빈은 “전작에서 전문 분야에 초점을 뒀다면 이번엔 사람 냄새가 더 나는 인물이다. 냉철함도 오가면서 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다르다고 생각한다”라고 캐릭터를 분석했다.

극중 정진영은 유시현(이선빈 분)보다 더 강력하게 미래를 보는 힘을 가진 미스터리한 남자 장태준 역을 맡았다. 정진영은 자신이 맡은 장태준이 나오지 않는 1회 대본만 읽었을 때부터 이 작품에 만족했다고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이 다시보기를 많이 할 것 같다. 촘촘하게 깔아놓은 복선들이 있고 빨리빨리 진행이 된다. 끝까지 뒤를 알 수 없다. 그리고 의외로 슬픈 이야기다. 가끔은 누가 가장 슬픈가 경쟁할 정도로 사연이 있는 이야기다. 화려한 액션뿐만이 아니라 촘촘한 추리, 감성까지 자극할 작품일 것이다”라고 예고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스케치’는 오는 25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