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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효원 스토킹男, 계속되는 SNS "나처럼 못난놈이 좋은사람 만날 자격있겠나"
입력 2018-09-18 09:47   

(사진=배효원SNS)

배우 배효원이 자신을 스토킹한 가해자에게 강경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가해자로 지목된 A씨가 이상 행동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배효원은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제 가까운 지인들은 다 아실 겁니다. 저 사람이 얼마나 지속적으로 저를 괴롭혔는지. 관심을 주는 게 독인 거 같아서 반응을 안했는데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져서 글 올립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배효원에 따르면, 가해자로 지목된 남자 A씨는 2년 전 영화 ‘로마의 휴일’ 촬영 당시 인질 역할을 했던 100여 명의 단역 중 한 명으로, 배효원과 개인적 친분이 전혀 없으나 올해 2월경 갑자기 연락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배효원은 “불편하고 싫어서 남자친구 있다고 말하며 인스타와 연락처 카톡 모두 차단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부터 본인 인스타에 제 사진을 올리고 일어나지도 않은 일들을 사실인 것 처럼 글을 쓰기 시작하더군요. ‘로마의 휴일’ 촬영 중간 쉬는 시간에 사진찍자고 하셔서 같이 한번 찍은 사진을 지속적으로 기재하며 연인인 척 글을 썼다”라며 “실제로 사람들을 만나서 술을 마시면서 저에 대한 이야기를 지어내서 말하고 저와 겹치는 연기자 지인들에게도 저와 무언가 있었던 사이인 것처럼 저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저를 사랑한다고 말을 하고 다녔다”고 피해를 입은 사실을 털어놨다.

지난 7월경 배효원이 성동구 사이버수사대에 찾아가 신고 했지만, 사이버수사대 측은 “연기자니까 팬심으로 보라고. 정신적으로 좀 이상한 사람 같은데 무시하는 게 나을 것 같다. 너무 스트레스 받으면 함께 영화 찍었던 영향력 있는 사람에게 연락해서 저 사람을 컨트롤해보라”고 제안 했다.

배효원은 “영화 스태프분과 배우분 두 분께 연락해서 부탁드렸었습니다. 그렇게 7월에는 게시글을 다 지우고 다신 안 그럴 것처럼 반성하는 듯 보이더니 또 시작했더군요. 이번에는 제 이름을 거론하며 섹스 신음소리 등 선정적인 단어들과 함께 없는 말들을 지어내서 글을 올렸더라고요. 수치스러운 글들을 사실인 냥 올리고 이렇게 2월 달부터 지속적으로 저를 타깃으로 잡고 괴롭히고 있다는 게 정말 너무 황당하고 불쾌하고 소름끼칩니다”라며 고통 받고 있음을 시사했다.

마지막으로 배효원은 “더 이상 선처는 없습니다. 해당 게시물이 지워져있다 하더라도 저에겐 캡쳐 자료들 꾸준히 모아둔 게 있습니다. 다른 캡쳐 글들은 도저히 불쾌하고 말도 안 되서 제 인스타에 올리기조차 싫네요”라며 캡쳐한 내용과 게시글을 함께 올렸다.

(사진=배효원SNS)

이처럼 고통을 호소하는 배효원의 글이 게재된 후에도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활발하게 올리고 있다. 특히 네티즌들이 그를 지적하는 댓글에도 일일이 답글을 달아주며 이상 행동을 보이고 있다.

A 씨는 지난 17일 자신의 SNS에 “스스로 반성하자! 맞다! 버러지 같은 짓을 했다! 어떻게 해야 변할 수 있을까? 버러지도 뇌가 있을 건데.. 분명! 말 조심 하자! 하지 말라는 것만 다 했네.. 말도 안 듣고! 구제불능이다. 과거의 경험으로 인한 대인기피증 의사소통 부재, 이거 어떻게 해야되지”라는 글을 올렸고, 자신을 지적하는 네티즌의 댓글에도 “반성하고 있습니다! 묵비권을 행사할순 없잖아요. 잘못했다고 하고 있잖아요. 여기서 숨거나 도망치면 그게 비겁자 아니겠냐. 당당히 맞서서 죄값을 지불해야죠”라는 글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직접 배효원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애당초 못 오를 나무를 바라 본거지. 나처럼 못난놈이 효원이처럼 좋은 사람을 만날 자격이 있겠나? 내가 평생 마음속에 품고 신이라고 믿고 마음속에 신이라 여기고 간직해야 될 사람은 효원이겠지”라고 자책했다.

또한 하나의 문장에도 여러 개의 이모티콘을 사용하고, 이해할 수 없는 글을 연속해서 늘어놓는 A씨의 글을 보며 여러 네티즌들이 “말하는 거 보니까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심히 걱정되니 치료 받아라”라는 댓글을 남기자, A씨는 “치료받고 있습니다. 제 일에 매진하면서 연기에 몰입하면서”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