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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이 이렇게 무서울 줄이야!”...‘완벽한 타인’, 웃음+스릴 잡았다(종합)
입력 2018-10-16 18:19   

▲조진웅, 송하윤, 이서진, 김지수, 염정아, 이재규, 윤경호, 유해진(사진=고아라 기자 iknow@)

핸드폰을 소재로 한 기발한 콘셉트의 한국 영화가 등장했다.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완벽한 타인’ 언론시사회에서는 이재규 감독, 배우 유해진, 조진웅, 이서진, 염정아, 김지수, 송하윤, 윤경호 등이 참석했다.

‘완벽한 타인’은 완벽해 보이는 커플 모임에서 한정된 시간 동안 핸드폰으로 오는 전화ㆍ문자ㆍ카톡을 강제로 공개해야 하는 게임 때문에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가 담겼다. 저녁 식사 도중 핸드폰으로 오는 모든 것을 공개하는 이른바 ‘핸드폰 잠금 해제 게임’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다룬 것이다.

이탈리아 코미디 영화 ‘퍼펙트 스트레인지’를 원작으로 ‘SNL코리아’ 등에서 활약해온 베테랑 작가 배세영이 시나리오를 썼고,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 등의 이재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재규 감독은 독특한 소재에 대해 “우리나라는 어느 나라보다 미디어 기기와 SNS에 친밀하다. 나이를 불문하고 스마트폰 없이는 살아가기 힘들어 한다. 전화기로 인해 벌어지는 우스꽝스러운 이야기에 그냥 웃을 수 있지만, 그 웃음 속에 자신의 삶을 반추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만들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사진=고아라 기자)

특히 이번 작품은 유해진ㆍ조진웅ㆍ이서진ㆍ염정아ㆍ김지수ㆍ송하윤ㆍ윤경호 등 쟁쟁한 배우들이 한 자리에 멀티 캐스팅된 것뿐만 아니라, 이들이 어린 시절 친구로 분해 같은 비중으로 극에 출연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먼저 유해진은 변호사인 태수 역을 맡아 염정아(수현 역)와 부부로 나선다. 무뚝뚝한 남편이지만 다양한 애드리브를 통해 유해진 특유의 코믹함을 자아낸다. 유해진은 “상황이 재밌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소소한 재미가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나오도록 상의해서 애드리브를 했다”라고 이야기 했다.

염정아는 태수(유해진 분)의 아내로 문학에 빠진 가정주부 수현 역을 맡았다. 염정아는 “좋은 배우들과 연기를 했을 때 어떤 시너지가 나올까 기대가 컸다. 친구들에게 잘 묻힐 수 있도록 했다”며 “수연이란 캐릭터는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전업주부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가장 평범한 여자를 연기하는 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극중 이서진은 ‘꽃 중년’의 레스토랑 사장 준모 역을 맡았다. 이서진은 이번 영화를 통해 ‘다모’로 호흡을 맞췄던 이재규 감독과 재회했으며, 3년 만에 스크린관에 모습을 내비쳤다. 그는 “오랜만에 영화를 촬영해서 좋았다. 같이 일한 감독과 오래 전 인연이 있기 때문에 믿고 가는 부분도 있었다”며, 능글맞은 캐릭터에 대해서는 “나에게 어렵고 힘든 역이었다고 생각했는데, 평소에 잘 못 한다. 신혼 상태의 캐릭터였기 때문에 그나마 다른 커플보다는 덜 어색한 것 같다”라고 말하며 쑥쓰러워 했다.

또한 조진웅은 친구 모임의 리더이자 성형외과 의사 석호 역을 맡았으며, 김지수는 석호(조진웅 분)의 아내이면서 다재다능하지만 남모를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정신과 의사 예진 역을 맡았다. 송하윤은 준모(이서진 분)의 아내이자 수의사인 세경 역을, 윤경호는 친구들 모임에서 은근히 소외되는 다혈질 백수 영배 역으로 분했다.

마지막으로 유해진은 “자화자찬이지만 처음에 기대를 많이 하고 참여했던 작품이다. ‘쉼표, 느낌표, 물음표’가 적절히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고, 이서진은 “대본을 읽었을 때보다 촬영을 할 때가, 촬영할 때보다 오늘 직접 영화를 관람한 것이 더 좋았다. 900만까지 갔으면 좋겠다”라며 1000만 관객이 될 경우 자신의 핸드폰을 공개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한편, ‘완벽한 타인’은 오는 31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