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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시선]김지수, 스스로 끼얹은 찬물… 출연 작품 어떻게 되나
입력 2018-10-18 10:19   

▲김지수(사진=고아라 기자 iknow@)
배우 김지수의 만취 지각 논란, 사과로 일단락 됐지만 향후 행보는 미지수다.

김지수는 영화 ‘완벽한 타인’의 주연 배우로서 지난 17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예정돼 있던 인터뷰에 40분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진짜 문제는 그 뒤부터였다. 단 하루 뿐인 인터뷰에서 이미 40분이라는 시간을 허비한 것도 모자라, 뒤늦게 등장한 김지수는 만취상태로 횡설수설 했고 “술이 덜 깬 것 같다”고 지적하자 “맞는데 기분 나쁘시냐. 대답할 수 있다”고 대응했다. 결국 김지수는 소속사 관계자의 도움을 받아 현장을 떠났고 이날 예정돼 있던 인터뷰는 모두 취소됐다.

논란이 커지자 같은 날 오후 김지수와 소속사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지수는 “오랜만에 하는 영화고, 좋은 평을 많이 이야기해주셔서 기쁜 마음으로 뒤풀이 자리까지하게 됐다. 내 딴에는 영화에 책임감을 가지고 반드시 인터뷰에 응해야한다는 마음이었는데 그게 오히려 안 좋게 번져서 슬프고, 죄송할 뿐”이라며 “돌이켜보니 기자님들의 소중한 시간이 나로 인해 얼룩졌고 또 이 자리를 위해 힘쓰시는 많은 분들의 얼굴이 스치면서 괴로움이 밀려온다. 남은 시간 동안 책임을 다하고 사죄하겠다”고 전했다.

소속사 역시 “금일 오전 본사 소속 배우 김지수씨가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현재 김지수씨는 본인의 잘못을 깊게 뉘우치고 반성하며,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당사 역시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하여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으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적으로 재정비하고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재차 사과했다.

해당 논란에 대중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일반 직장인이 만취 상태에서 40분이나 지각해 출근한 데다 태도까지 불량했다면 이해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겠냐며 프로의식을 지적했다. 더불어 김지수는 앞서 2000년 무면허 음주운전으로 불구속 입건 됐으며 2010년에는 음주상태로 택시를 들이박고 달아난 혐의를 받은 바 있어, 또 한번 음주로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비난 여론은 더 거세지고 있다.

때문에 김지수의 향후 행보에 시선이 모인다. 앞서 같은 소속사 배우인 윤제문 역시 음주물의로 활동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윤제문은 지난해 영화 '아빠는 딸' 개봉을 앞두고 음주운전으로 적발됐고 개봉을 1년 미루게 된 것도 모자라, 인터뷰 자리에 만취 상태로 등장해 고성을 지르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해당 논란 이전에도 윤제문은 2010년과 2013년 두번이나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고성을 지르며 스스로 자리를 떴따는 것 외에 김지수 역시 매우 비슷한 경우로, 과연 앞으로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것. 당장 오는 31일 개봉을 앞둔 ‘완벽한 타인’ 프로모션 스케줄부터 현재 출연 중인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까지, 정상적으로 스케줄을 이어가는 것이 가능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소속사 측은 “논의 중”이라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스스로 끼얹은 찬물이다. 제 시간에 왔다면, 또 인터뷰에 앞서 미리 자신의 상태에 대해 양해를 구했다면 이렇게까지 큰 논란으로 번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이해를 바라는 것은 데뷔 26년차 프로가 할 행동이 아니다.

이번엔 범법을 저지른 것도 아니기에, 다른 많은 연예인들처럼 시간이 지나면 논란은 잊혀지고 다시금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 터다. 그러나 자신 뿐만 아니라 모든 출연 배우와 제작진까지 수많은 이의 노고가 담긴 작품들에 끼친 피해는 돌이킬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