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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디 뮤직에 댄스까지, '솔로' 이홍기의 컬러풀한 매력(종합)
입력 2018-10-18 16:27    수정 2018-10-18 16:29

우리가 알던 이홍기는 없었다. 가수 이홍기가 솔로로서 FT아일랜드와는 전혀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이홍기의 두 번째 솔로 미니앨범 ‘두 앤 두(DO n DO)’ 발매 기념 뮤직토크가 18일 서울 마포구 제일라아트홀에서 열렸다.

‘두 앤 두’는 ‘하고 또 한다’는 의미로, 혼자일 때도 친구들과 함께일 때도 항상 망설임 없이 도전하는 이홍기의 삶의 자세 그 자체를 반영한다. 늘 어딘가에 구속받지 않고 자유롭게 도전하는 이홍기의 여유로운 음악세계를 담았다.

특히 이번 앨범은 이홍기와 뜻이 맞는 실력파 뮤지션들이 대거 지원사격에 다서 컬러풀한 사운드로 가득 채웠다. 그중에서도 타이틀곡 ‘쿠키스(COOKIES)’는 청량한 퓨처 팝 장르의 곡으로, 이홍기의 부드러운 보컬과 랩 피처링으로 참여한 비투비 정일훈의 단단한 래핑이 감각적인 조화를 이룬다.

타이틀곡 외에도 선공개곡 ‘I AM’에서는 래퍼 치타가 리듬감 있는 보컬로 힘을 실었고, 수록곡 ‘모닥불’에서는 래퍼 딘딘이, ‘COME TO ME’에서는 SF90의 주호가 피처링에 나서 더욱 풍성한 음악을 완성했다. 또 혼자만의 감성을 오롯이 드러내는 ‘YELLOW’ ‘GOOD NIGHT’까지 총 여섯 곡이 담겼다.

이날 뮤직 토크는 이번 앨범 타이틀곡 완곡 및 수록곡 하이라이트 감상과 이홍기의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쇼케이스나 음감회에는 전문 MC가 등장해 사회를 보는 것이 보통. 그러나 그동안 FT아일랜드로서 보여줬던 색이 아닌 새로운 색깔을 보여주기 위해 이번 앨범에 남다른 정성을 쏟았던 만큼, 이홍기는 뮤직토크 역시 직접 MC로 나서 진행하는 모습으로 시선을 모았다.

이홍기는 “이번 앨범을 작업하며 작은 것 하나하나까지 모든 것에 제가 참여했다”고 말문을 열며 “원래는 뮤직토크 사회도 (박)성광이 형한테 부탁할까 했는데, 사실 기자분들과 직접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도 많지 않고 직접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혼자 하게됐다”고 그 이유를 전했다.

이홍기가 직접 “멤버들한테는 미안하지만 FT아일랜드 앨범 작업 할 때보다 훨씬 신경을 많이 썼다. 다양한 색깔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 고생을 많이 했다”고 밝혔을 정도로, 이번 앨범은 그동안 대중이 알고 있는 이홍기의 모습을 벗어나 다채로운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대해 “귀가 얇은 편이라 솔로 앨범을 작업할 때는 주변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런 거 어때’라고 제안을 많이 받기도 했고, 내 스스로 트렌디한 음악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내가 이런 노래를 하면 어떻게 될까, 소화할 수 있을까 궁금했다. 그러다 한번 해보자 했고, 많은 분들이 생각했을 때 ‘얘가 이것까지 된다고?’하는 것을 어색하지 않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홍기는 타이틀곡 ‘쿠키스’에 대해 “마블 영화에는 항상 쿠키 영상이 있지 않나. 그것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쿠키 영상을 통해 다음 시리즈를 기대하듯 인생에서도 우리가 만들어갈 자유로운 다음 페이지를 기대하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목이 ‘쿠키스’지만 내용 중에 쿠키나 과자 이야기는 전혀 나오지 않는다”고 너스레를 떨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이 노래가 왜 쿠킨지 한번이라도 더 들어보셨으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어필했다.

이번 솔로 앨범은 이홍기가 FT아일랜드를 통해 보여주지 못했던, 평소 자신의 모습을 담았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앨범 소개에도 나와있듯 ‘늘 자유롭게 도전하는 이홍기의 여유로운 음악세계’를 보여주는 곡들이 담겼다. 그렇다면 이홍기가 말하는 ‘자유’와 ‘여유로움’은 무엇일까.

이홍기는 “제가 생각하는 자유롭고 여유로운 삶은 어느 정도의 보상이 있는 삶이다. 일을 열심히 했으면 어느정도의 휴가라든지 리프래시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남의 시선을 100% 안 볼 순 없지만 남의 시선에 강압돼서 사그라지는 것 보다 부딪히더라도 같이 만들어가는 과정, 누구보다 나를 먼저 생각하는 게 자유로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날 공개된 ‘쿠키스’ 뮤직비디오에서는 이홍기가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겨 또 하나의 새로운 매력으로 시선을 모았다. 뮤직비디오 속에는 경쾌한 리듬을 바탕으로 밝은 느낌의 모습이 담겼다. “제가 외계인인 콘셉트”라고 설명대로 하늘을 향해 공중에 떠오르는 등 비현실적인 모습들이 동화를 꿈꾸는 듯한 어린왕자를 보는 듯한 느낌을 안겼다.

“데뷔 12년 만에 처음으로 춤을 추게 됐다”고 쑥스럽게 밝힌 그는 “원래는 춤 출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콘셉트를 잡아가면서 이 노래는 뭔가 동작이 없으면 안 되겠다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럼면서 “그래서 원밀리언 친구들한테 전화해서 나 좀 도와달라 했다. 저의 춤 실력은 신나는 노래 나왔을 때 흥얼거리는 정도라, 안무 짜면서 설렁설렁 추는데 합은 맞는, 부드러운 느낌으로 가자고 했다”며 “방송에서 보시면 너무 건성으로 하는 것 아니냐고 하실 수도 있는데 그게 콘셉트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해 웃음을 안겼다.

솔로 활동을 통해 “FT아일랜드 때보다 좋은 성적”을 기대하는이홍기지만, FT아일랜드에 대한 활동 역시 계속해서 활발히 이어갈 예정. 멤버들의 내년 군입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군대 다녀와서의 제 음악은 제 2막이 될 거다. 멤버들과도 항상 우리 FT아일랜드는 3,40대가 더 빛이날 거라고 약속한다. 저는 우리들의 30대가 오히려 더 기대된다”고 전해 군 제대 이후를 더욱 기대케 만들었다.

한편 이홍기의 두 번째 솔로 미니앨범 ‘두 앤 두’는 18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