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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영화] “음악영화 역대 1위”...‘보헤미안 랩소디’, 사회문화 신드롬으로 확대
입력 2018-12-0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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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라라랜드’ ‘비긴어게인’ 등 많은 음악영화가 사랑받았지만, ‘레미제라블’(2012, 누적 592만 명)을 뛰어넘는 영화는 쉽게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6년 만에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음악영화 역대 1위 자리에 등극했다. ‘전설’이라 불리던 록그룹 퀸과 프레디 머큐리가 또 한 번 ‘전설’을 써가고 있는 것이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보헤미안 랩소디’는 지난 주말(11월 30일~12월 2일) 3일 동안 80만 4266명을 모아 누적 관객수 604만 6914명을 돌파했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음악의 꿈을 키우던 아웃사이더에서 전설의 록밴드가 된 프레디 머큐리와 퀸의 음악과 화려한 무대와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대부분의 영화들이 개봉 첫째 주말에 가장 많은 관객이 몰리고, 둘째 주말부터 줄어드는 공식을 따르는 것과 달리 ‘보헤미안 랩소디’는 지난 10월 31일 개봉해 개봉 첫째 주에 52만 명, 둘째 주말 78만 명, 셋째 주말 81만 명, 넷째 주말 95만 명, 다섯째 주말 80만 명을 모았다. 개봉 5주차에도 여전히 많은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급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예매율 역시 3일 오전 기준 27.1%로, 2위인 ‘국가부도의 날’이 기록한 16.9%과도 10% 이상 차이가 난다.

특히 단순히 관객수만 많은 것이 아니라 각종 관람 문화, 그리고 사회문화적인 현상으로 확대되어 ‘신드롬’적인 열풍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이십세기폭스)

먼저 음악영화의 기본이 되는 메가박스 사운드 특별관인 MX관은 ‘보헤미안 랩소디’의 흥행으로 2012년 개관 이래 역대 영화 중 사상 최대 관객 수를 기록했다. 개봉 이후 3주간 주말 관객만 따졌을 때 일반관 평균 좌석율은 40%인 데 반해 MX 전체 평균은 69%, 코엑스점 MX는 85%를 기록했다.

스크린X나 아이맥스 등 다양한 관람 포맷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 콘서트 실황이 들어간 영화를 최적의 태도(?)로 즐길 수 있는 싱어롱 상영회 역시 많은 관람객의 관심을 받고 있다. ‘보헤미안 랩소디’ 싱어롱 상영회는 극중 등장하는 20개의 곡 중 9개의 곡의 가사가 영화에 삽입되어 관객들이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를 수 있게 만들어진 포맷으로, 실제 콘서트를 보는 것처럼 슬로건과 응원봉을 들고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일반적으로 영화를 관람하면서 소리를 내는 것은 민폐이나, 여기서만큼은 공연장처럼 팬의 입장에서 볼 수 있으며, 덕분에 떼창을 하거나 영화 속 인물에게 말을 거는(?) 등의 광경을 볼 수 있다. 관람하는 사람들 역시 직접 준비해온 포토카드 등을 다른 관객들에게 무료로 배포하며 함께 감정을 공유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에 메가박스는 ‘보헤미안 랩소디’의 싱어롱 상영회를 연장 상영했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비즈엔터에 “‘보헤미안 랩소디’ 싱어롱 상영회에 대한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기존 27일까지 예정되어 있는 'MX 돌비 애트모스 싱어롱'을 연장 상영을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MBC는 ‘보헤미안 랩소디’의 주된 장면이자 1985년 당시 에티오피아 난민의 기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금 마련을 목적으로 기획된 공연인 ‘라이브 에이드’를 지난 2일 ‘특집 지상 최대의 콘서드 라이브 에이드’로 편성했다. 밤 12시에 방송되었음에도 불구하고 4.1%(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MBC는 오는 10일에 ‘MBC 스페셜’ 프로그램을 통해 퀸 특집 다큐멘터리 ‘내 심장을 할퀸(QUEEN)’ 또한 방영할 예정이다.

(사진=SBS라디오)

뿐만 아니라 개그맨 김영철, 유세윤, 김신영 등의 셀럽들도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프레디 머큐리 패러디 분장을 선보였으며, 야구 구단 SK 와이번스의 강승호, 최항, 서진용 선수들 역시 8년 만에 한국 시리즈 우승을 기념한 ‘THANK YOU FESTIVAL’ 자리에서 프레디 머큐리로 분장한 퀸 퍼포먼스로 눈길을 끌었다. 이미 광고계에서 사랑을 받아온 퀸의 노래들은 최근 하이네켄, 쌍용자동차, 현대증권 등 다양한 업종의 광고에 재등장해 다시금 불타오른 대중의 관심을 확인하게 했다.

이러한 ‘보헤미안 랩소디’의 인기는 실화가 가진 힘으로 분석된다. 퀸과 그의 노래들은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던 것들이지만, 젊은 세대들의 경우엔 그들의 자세한 이야기를 알지 못 했다. ‘전설’이란 사실 옛것이라 젊은층들에겐 쉽게 다가올 수 없는 한계를 지닌다. 하지만 이번 작품으로 인해 2030 세대들은 익숙한 퀸의 노래뿐만 아니라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알게 되며 그룹과 영화에 더욱 애정을 갖게 되었다. 그 결과 극장가는 오랜만에 10대부터 60대까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다양한 관객층을 모으는 현상을 낳았으며, 다양한 문화 현상과 함께 생기를 띠고 있다. 풍성한 문화 현상을 만든 ‘보헤미안 랩소디’가 앞으로 또 어떤 문화를 창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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