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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한 ‘알리타: 배틀엔젤’, ‘아바타’ 이을 비주얼 혁신 예고(종합)
입력 2019-01-24 12:26   

▲로버트 로드리게즈, 로사 살라자르, 존 랜도(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아바타’의 제임스 카메론, ‘씬 시티’의 로버트 로드리게즈, 두 비주얼 혁신가의 만남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영화 ‘알리타: 배틀 엔젤’ 팀이 한국을 찾았다.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서울에서 열린 영화 ‘알리타: 배틀 엔젤’ 내한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로사 살라자르,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 존 랜도 프로듀서 등이 참석했다.

‘알리타: 배틀 엔젤’은 26세기, 기억을 잃은 사이보그 소녀 ‘알리타’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이 영화는 ‘아바타’ ‘타이타닉’ 제임스 카메론의 ‘꿈의 프로젝트’로 불리던 작업. 제임스 카메론은 ‘아바타’를 만들기도 전에 이미 ‘알리타’ 원작의 판권을 구입했지만, 당시의 기술로는 원작의 거대한 세계관과 비주얼을 구현하기엔 한계가 있어 미뤄오다가 ‘씬시티’의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과 함께 20년 만에 영화화 했다.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은 ‘알리타’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꿈의 프로젝트’이면서 자신의 꿈이기도 했다며 “카메론이 시간이 없다는 것을 알았을 때 내가 실현시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보고 싶었던 장면을 내가 만들 수 있어서 기뻤다. 카메론의 비전이 너무 완벽했기 때문에 나는 그가 만든 각본과 최대한 흡사하게 영화로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알리타’는 방대한 원작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작품인 만큼, 1편인 이번 시리즈 역시 속편을 예고하며 마무리 된다.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은 “어떤 시리즈를 생각할 때 첫 편에 어떤 내용을 넣을지 말지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 전체 스토리에 영향을 끼치니까 말이다. 원작의 스토리가 많기 때문에 속편을 만들 수 있지만, 속편이 나올지 혹은 총 몇 편이 나올지는 관객 호응에 달렸다”라며 많은 관객이 이 영화를 찾아주길 바란다는 마음을 내비쳤다.

▲로사 살라자르(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주인공 알리타는 기억을 잃은 사이보그로, 인간의 두뇌를 가진 기계 소녀다. 알리타 역을 맡은 로사 살라자르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 가장 신경쓴 점으로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원작을 잘 표현하는 것이었다. 굉장히 많은 정보가 있는 원작에 대해 공부를 했고, 원작자가 알리타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는지 잘 알고자 했다”라고 대답했다.

특히 ‘아바타’의 나비족 캐릭터와 크리처들, ‘호빗’ ‘프로메테우스’ 등에 참여했던 마이크 코젠스 애니메이션 감독의 스튜디오 웨타 디지털 작업이 영화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 그 결과 주인공 알리타는 큰 눈과 사이버 몸체를 통해 독특하면서도 실감나는 모션을 선보인다. 로사 살라자르는 “기술의 완벽함과 나의 연기가 맞물려서 완성됐다. 기술이 내 연기를 증폭시켜줬다. 배우로서 하나의 페르소나를 만들고 싶은데, 웨타 디지털을 통해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 했다.

▲로버트 로드리게즈, 로사 살라자르, 존 랜도(사진=고아라 기자 iknow@)

한편, 로사 살라자르와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은 한국 첫 방문 기념으로 국내 관객들과 특별한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두 사람은 24일 오전 언론과의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레드카펫, 네이버 무비토크 라이브 등으로 한국의 예비 관객을 만난다. 영화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네이버 무비토크에서는 에릭남과 함께 다양한 한국 문화를 체험하거나 인기 유튜버 ‘영국 남자’와의 특별한 먹방까지 예고, 한국 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가할 예정이다.

로사 살라자르는 지난 23일 입국해 한국의 다양한 곳을 다녀왔다. 그는 “궁의 아름다움에 매료가 되었다. 그리고 한국 음식이 너무 맛있다. 사랑한다. 비빔밥을 가장 좋아한다. LA에서도 즐겨먹는 음식인데 한국에서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정말 맛있었다. 천국의 맛이었다”라며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 역시 “한국사람들의 첫 인상이 따뜻하고 친절했다. 나도 음식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여기 와서 계속 비빔밥만 먹었다. 일정량을 채워야 할 것 같다”라며 “한강 쪽으로 내려가서 ‘괴물’이라는 영화 찍었던 쪽도 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존 랜도 프로듀서는 한국에서 사랑 받았던 ‘아바타’ ‘타이타닉’ ‘보헤미안 랩소디’를 언급하며 “이 영화들에 이어서 우리 영화도 성공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고,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은 “‘아바타’ 이후 최고의 CG이지 않을까 싶다. 영화 보러 가는 최고의 경험이 될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영화 ‘알리타: 배틀 엔젤’은 오는 2월 5일 국내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