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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동영상 유포’ 정준영, 경찰 출석 “조사 성실히 임하겠다”
입력 2019-03-14 10:40   

▲정준영(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정준영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소환됐다.

정준영은 14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이날 정준영은 고개를 숙이고 등장해 “죄송하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취재진들이 ‘원본 핸드폰을 경찰에 제출할 것인가’ ‘사건을 뒤봐준 경찰이 있냐’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고 “죄송하다”는 말로 대신했다.

정준영은 2015년부터 약 10개월간 불법 촬영된 성관계 영상을 단체 혹은 1대1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공유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은 10여 명으로 추정된다.

▲정준영(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앞서 정준영은 2016년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당시 여자친구 A씨의 신체를 허락 없이 촬영한 혐의로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당시 정준영은 촬영 사실은 시인했지만 A씨와 동의하에 찍었다고 주장했다. 핸드폰 역시 고장났다며 제출하지 않았고, 검찰 조사에서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

또한 지난해 11월경에도 정준영은 몰래카메라 혐의로 입건됐지만 무혐의 처분 받았다는 사실이 지난 13일 SBS ‘뉴스브리핑’을 통해 보도됐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해 복원업체 USB에 불법 동영상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검찰에 압수수색 영장을 두 차례 청구했지만 검찰이 모두 반려했다. 2016년에 이미 무혐의 처분된 것과 같은 사건일 수 있다는 게 검찰 측 반려 사유다.

뿐만 아니라 13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찰청 수사국 관계자는 정준영에 대해 마약 투약 혐의도 함께 조사하기로 한 바. 이날 정준영은 불법 동영상 촬영 및 유포와 함께 마약 투약 혐의도 함께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준영의 혐의는 승리의 성매매 알선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정준영의 카카오톡에 승리가 초대된 대화방도 있었기 때문이다. 승리는 투자법인 ‘유리홀딩스’ 설립을 앞두고 해외 투자자에게 성접대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정준영과 같은 날 경찰에 소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