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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여성시대' 깜짝 전화 연결 "넉넉한 한가위 기원"
입력 2019-09-11 11:44    수정 2019-09-11 12:07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문재인 대통령 방문(비즈엔터DB)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MBC 라디오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이하 ‘여성시대’)’를 통해 “‘여성시대’ 청취자 여러분 비롯해서 국민 여러분 모두 행복한 추석 보내시길 기원한다”고 한가위 메시지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추석 특집 생방송으로 진행된 이날 ‘여성시대’에 전화 연결로 깜짝 등장, DJ 양희은·서경석과 약 6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의 전화 출연은 추석 연휴 전후로 바쁘게 일하는 택배 기사 사연 직후 이뤄졌다.

먼저 “지금 이 시간에도 일하고 계시는 전국의 택배 기사님들, 오늘도 안전하게 일 마치시고 추석 잘 쇠시기를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로 소개된 이후 전화 연결로 청취자들에게 인사를 건넨 것.

문 대통령은 “방송에서 소개되는 사연들을 들으면 우리 사회 곳곳에 정말 선한 사람들이 참 많다라는 생각을 한다”며 “아직은 살 만한 세상이 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까 말씀하신 택배 기사님들처럼 명절에 더 바쁘게 일하셔야 하는 분들이 참 많다”며 “우리의 안전을 지켜주는 분들도 계시다. 그 분들 덕분에 우리가 행복한 명절을 보낼 수가 있는 것”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는 추석 앞두고 태풍이 있었다. 피해가 아주 특별히 심한 편은 아니지만 낙과 피해도 있었고 또 이런저런 피해가 있었기 때문에 추석 성수품 수급이나 추석 물가 같은 명절 대책을 살펴보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추석을 어떻게 보내는지 묻는 질문엔 “저도 고향에 노모가 계시고 또 제사도 모셔야 하기 때문에 고향에 다녀오려고 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추석을 맞은 국민들을 향해 “길이 많이 막히지 않으면 좋겠고 그럴수록 쉬어가면서 안전하게 다녀오시길 바란다”며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보름달 보면서 소원도 빌고 또 밀린 이야기도 나누는 넉넉한 한가위 보내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절이 더 힘들고 서러운, 그런 어려운 이웃도 있는데 그런 분들께도 마음을 조금씩 나누어주시면 더 좋겠다”고 덧붙였다.

▲양희은, 서경석(MBC)

방송 중간 DJ 서경석이 “안윤상 개그맨이죠? 대통령 목소리 똑같으시네”라고 청취자 문자 메시지를 소개하자 문 대통령은 “저도 한 번 들어보고 싶다”면서 웃기도 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명절 때도 고향에 못 가는 분들이 많지 않나. 아예 고향에 갈 수 없는 실향민도 계신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서 함께 듣고 싶다”면서 이동원·박인수의 ‘향수’를 신청곡으로 남겼다.

문 대통령의 ‘여성시대’ 전화 연결 영상은 MBC 라디오 유튜브 채널인 ‘봉춘라디오’에서 확인할 수 있다.

MBC 라디오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는 매일 오전 9시 5분부터 11시까지 MBC 표준FM(서울·경기 95.9MHz)에서 방송되며, 공식 홈페이지 및 MBC 라디오 애플리케이션 mini를 통해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