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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최재원, 신부를 꿈꾸던 착한 배우...아내 김재은과 16년째 신혼♥
입력 2019-09-17 22:20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MBC)

'사람이 좋다'가 데뷔 25년차 배우 최재원의 일상을 조명했다.

17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KBS2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딸'에서 악역을 연기하며 국민들의 미움을 독차지하고 있는 최재원을 만났다.

최재원은 독실한 카톨릭 집안에서 자라 자연스레 사제의 꿈을 꾸게 됐지만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연기에 대한 열정 때문에 배우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길이 순탄치는 않았다. 12전 13기 끝에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지만 그에게 돌아오는 배역은 거의 없었다.

최재원은 매일 새벽 촬영장에 나가 스태프 역할을 도맡으며 촬영장을 지켰고, 이 모습을 인상 깊게 지켜본 제작진이 단역을 주기 시작했다. 대사 한 줄이 전부여도 밤새 연구하고, 연습했던 최재원은 출연 횟수가 점점 늘어나고 비중이 커져 많은 작품에서 감초 역할을 맡는 ‘명품 조연’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최근 드라마에서 연이어 악역을 맡으며 악역으로 캐릭터를 굳혀가고 있는 최재원이지만 그는 사실 ‘바른생활 사나이’다. 정직하고 바른 이미지로 과거 교양프로그램에서 ‘양심맨’으로 활약했던 그는 2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양심맨’으로 살고 있다.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오디오북 녹음, 취약계층을 위한 연탄배달, 독거노인 어르신들을 위한 김장봉사 등 20년 넘게 마음 맞는 연예인 동료들과 함께 일손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고 있다. 너무 바른 생활 탓에 재미없는 동료라는 오해를 사기도 하지만 자신보다는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는 최재원은 동료들에게 ‘배려의 아이콘’으로 통한다.

또 그의 가족사랑이 눈길을 끌었다.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어 회식자리에서도 1등으로 자리를 뜬다는 그는 2004년 프로골퍼 김재은과 결혼했다. 14세 유빈이와 6세 늦둥이 유진이까지 두 딸을 둔 16년차 부부지만 이들은 여전히 데이트를 즐기는 신혼이다.

어린 딸이 인스턴트식품에 익숙해져가는 것이 안타까워 불혹의 나이에 식품조리학과에 입학했을 정도로 딸에 대한 사랑이 각별한 최재원은 소문난 ‘딸 바보’다. 또한 매일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께 안부전화를 드리는 보기 드문 ‘효자’다. 그는 "유년시절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가족의 행복이 무너지는 것을 보며 꼭 부모님과 가족들을 다시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