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허벌나게 맛있다"...'韓 특별귀화 1호' 인요한 교수와 떠난 순천 '백반기행'
입력 2019-09-20 20:35   

▲백반기행 인요한(TV조선)

'한국 특별귀화 1호' 인요한 교수와 '백반기행'이 순천에서 만났다.

20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는 순천에서 나고 자란 '순천의 자랑',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하는 의사 인요한 교수가 출연했다.

그는 순천에서 나고 자라 '토종' 전라도 입맛을 지니고 있었으며 "우주에서 순천이 가장 최고"를 외치며 무한한 순천 사랑을 나타냈다.

허영만과 인요한 교수는 인 교수의 단골 식당인 한 한정식 식당을 방문했다. 30년 단골답게 인요한 교수는 식당 사장님을 스스럼없이 "누님"으로 불러 허영만을 웃게 했다. 상다리 휘어지는 밥상으로 유명한 이 집은 제철 생선인 '금풍생이'부터 숯불에 구워 불 맛을 입힌 주꾸미 구이 등 말 그대로 상다리가 휘어진 밥상을 선보여 두 식객의 입맛을 돋웠다.

이어 두 식객은 순천의 대표 명소, 웃장의 국밥거리로 발걸음을 옮겨 단골손님들의 플래카드가 걸린 국밥집에 들어갔다. 이 집은 국밥을 두 개 이상 주문하면 수육 한 접시를 서비스로 제공하는데, 돼지고기 항정살 같은 질 좋은 고기를 촉촉하게 삶아 아낌없이 내놓았다. 수육을 다 먹어갈 때쯤 돼지사골을 우려낸 국물에 콩나물, 버섯 등을 넣어 개운한 맛을 내는 국밥으로 식사를 마치고, 인요한 교수는 "음식이 허벌나게 맛있네"라며 감탄했다.

두 식객은 프랜차이즈 공습 속에서 살아남은 한 옛날 통닭집을 찾았다. 바삭하게 튀긴 통닭 위에 마늘의 알싸함이 느껴지는 마늘 소스를 얹어낸 '마늘 통닭'이 유명한 곳이다. 통닭을 먹은 인요한 교수는 "의학적으로 닭의 껍질이 얇고, 건강에 좋은 마늘이 함께 들어가 몸에도 좋은 것 같다"라는 의사다운 평을 내려 웃음을 자아냈다.

식사하는 도중에 특별 손님으로 허영만의 친손주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허영만은 야무지게 통닭을 먹는 손주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마늘을 매워하는 어린 손주를 위해 손수 껍질을 벗겨주는 '손주 바보'의 면모를 톡톡히 드러내 훈훈한 모습을 그렸다.

▲백반기행 인요한(TV조선)

두 식객은 완연한 가을로 접어든 만큼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전어 요리집도 방문했다. 식객 허영만은 입구에서부터 연탄불에 구워지는 전어 냄새를 맡고 "연탄불 앞에 쪼그려 앉아 바로 먹고 싶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인요한 교수의 고향 친구들이 깜짝 손님으로 등장해 인요한 교수의 어릴 적 이야기를 나누며 풍요로운 밥상 만큼이나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