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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낙원', 보스니아 산골짜기 오두막 부부의 '고립 동화'…프리젠터 한이안
입력 2019-11-05 22:50   

▲한이안(사진제공=KBS)

'고립낙원'이 치열한 생존경쟁 속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는 도심 속 한국인들에게 힐링과 성찰의 기회를 선사한다.

오는 5일 방송되는 KBS2 파일럿 프로그램 '고립낙원'은 문명과 도시에서 벗어나 자발적 고립을 선택, 자신만의 낙원을 건설한 자유인들의 삶을 다룬다.

첫 방송에서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출신의 약사 아멜 부레코비치가 프리젠터로 나선다. 아멜 부레코비치는 현재 유튜버와 약사로 활약하는 그는 보스니아에서 태어나 학창 시절 피겨 스케이팅 국가대표로 활동했다.

'피겨퀸' 김연아에 대한 팬심에서 한국어 공부를 시작해 한국 이름은 한이안이다. 28년 동안 도시 생활을 해온 이안은 어르신들의 효자손이 되어 따뜻한 마음을 전달한다.

(사진제공=KBS)

한이안이 소개할 '보스니아 산골짜기 오두막 어느 부부의 동화일기' 편에서는 유럽 발칸반도에 위치한 나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는 부부 자유인의 모습을 그린다.

남편 라미즈 팔로슈(61), 아내 제미나(58) 부부는 복잡한 도시 문명과 사람들 곁을 떠나 23년째 '자발적 고립생활기'를 이어오고 있다.

보스니아의 중심에 있는 블라쉬치 산. 팔로슈 부부의 집은 주소조차 찾기 어려운 깊은 산속에 위치해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물도 계곡에서 길어 와야 생활을 할 수 있는 고립된 곳이다. 한때 도시에서 살던 이들이, 굳이 편리한 문명을 떠나 이 먼 오지까지 찾아든 사연은 무엇일까.

블라쉬치 산의 깨끗한 물과 공기로 13년째 각종 동물 친구들과 송어를 키우는 라미즈 씨. 돌을 옮겨 만든 송어장의 벽에선, 자연을 거스르지 않은 선에서 주어진 것들을 활용하는 그만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사진제공=KBS)

또 요리를 시작한 지 50여 년이 된 아내 제미나 씨는 보스니아 전통 음식인 ‘보산스키 로나츠’와 ‘피타(파이 종류)’ 등을 빠른 손놀림으로 만든다. 이 모든 과정은 전기를 활용하지 않는 보스니아의 전통방식! 특히 장작을 넣고 음식을 조리하는 기구 ‘페치카’와 보스니아식 프라이팬 ‘사츠’ 등 전통 조리기구와 식생활을 엿볼 수 있다.

송어장 옆에 있는 방앗간은 흐르는 물을 이용해 직접 만든 곳으로, 부부가 밭에서 수확한 밀과 옥수수 등을 갈아 빵, 파이 등을 만들어 먹는다. 전통방식으로 살아가는 라미즈 부부의 ‘자급자족’ 라이프는 우리 조상들의 삶과 비슷하지만, 이국적인 그들 고유의 방식을 엿볼 수 있어 흥미롭다.

(사진제공=KBS)

도시를 떠나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부부는 자연을 부모님과 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 자연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가족의 건강과 행복이야말로, 부나 명예보다 소중하다는 라미즈 씨. 부부는 자연에 대해 감사해 하고 그 속에서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

'팔로슈 부부'의 자발적 고립생활기는 오는 5일 오후 11시 10분 KBS2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사진제공=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