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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희, 10년째 알츠하이머 투병중…딸 "배우 윤정희에 사랑의 편지 부탁"
입력 2019-11-10 12:15   

▲배우 윤정희(영화 '시' 스틸컷)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부인 배우 윤정희의 알츠하이머 투병 소식을 전했다.

10일 백건우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10년 전 윤정희의 알츠하이머 증상이 심각해졌고, 프랑스 파리에 있는 딸 옆집으로 옮겨 간호를 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백건우는 한국의 영화 관계자들과 배우 윤정희를 기억하고 사랑하는 팬들을 생각해 '이제는 얘기할 때가 됐다'라고 생각해 아내의 알츠하이머 투병 사실을 전한다고 밝혔다.

백씨는 "아침에 일어나면 접시에 약을 골라서 놓고, 먹을 걸 다 사 와서 먹여주고 했다"면서 "밥 먹고 치우고 나면 다시 밥 먹자고 하는 정도까지 됐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딸을 봐도 자신의 막내 동생과 분간을 못했다. 처음에는 나도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전했다.

딸 진희씨는 "엄마는 본인의 기억력에 문제가 있다는 건 알지만 병이라고는 인정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나를 못 알아볼 때가 정말 힘들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엄마는 요즘도 '오늘 촬영은 몇시야'라고 물을 정도로 배우로 오래 살았던 사람이다. 그만큼 오랫동안 사랑받았던 사람"이라며 "이 병을 알리면서 엄마가 그 사랑을 다시 확인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 소식을 듣고 엄마에게 사랑의 편지를 많이 써줬으면 좋겠다"라고 팬들의 응원을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