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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기획 창' 탈북 모자 故 한성옥 씨의 풀리지 않는 의문과 사건의 진실
입력 2019-11-17 20:00   

▲'시사기획 창' (사진제공=KBS1)
'시사기획 창'이 탈북 10년 故 한성옥 씨 탈북 모자 사건의 흔적을 추적한다.

17일 방송되는 KBS1 '시사기획 창'에서는 최근 사망한 탈북 모자의 풀리지 않는 의문들을 확인했다.

2019년 7월 31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발견된 42살 한성옥 씨와 그녀의 아들 6살 김동진 군의 사망 사건은 한 씨가 탈북민이라는 점에서 뿐 아니라 그들 모자가 아사, 즉 굶어 숨진 것이라는 사실로 인해 온 국민에게 큰 충격을 줬다.

탈북민 단체들은 이번 사건이 정부의 잘못된 정책 탓에 발생한 것이라며 대정부 투쟁을 선언했고, 사건 직후 국내 언론은 물론 뉴욕 타임즈 등 외신들도 한 씨 모자가 "굶주림을 피해 온 부유한 나라에서 가난하게 숨졌다"라며 한국 사회의 문제점, 즉 복지의 사각 지대와 탈북민에 대한 차별과 편견 등을 열거하며 비판했다.

특히 국내 언론들은 공무원들이 한성옥 씨에게 중국 이혼 증서를 가져오라는 무리한 요구를 해 한 씨가 기초생활수급 신청을 포기했고, 숨지기 전인 지난 5월 13일에는 통장에 남아있던 3,858원의 마지막 예금을 인출해 사용한 뒤 굶어서 숨졌다고 보도해 국민들에게 분노와 슬픔을 안겨줬다.

충격적인 사건이었지만 '시사기획 창'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았다. 과연 숨진 한 씨는 한국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것일까? 아들과 함께 굶어 죽을 만큼 경제적으로 가난했던 것일까? 왜 한 씨는 기초생활수급 신청을 포기했던 것일까? 취재진은 언론이 보도한 한 씨 모자 사망 사건을 하나하나 점검해 보기로 했다. 그리고 탈북 이후 10년 동안 한 씨의 생활을 추적하기로 했다.

'시사기획 창'은 먼저 2009년 한성옥 씨가 한국에 들어오게 된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중국과 태국, 라오스 3국의 접경 지역을 찾았다.

태국 치앙마이에서 동북쪽으로 530킬로미터 떨어진 라오스 북부의 마을 므앙 싱. 바로 이 작은 마을에서부터 취재진은 故 한성옥 씨의 탈북 경로를 똑같이 밟아가 보기로 했다. 중국 남서부 쿤밍 지역과 국경을 마주한데다 산세가 험해 탈북민들의 은밀한 탈출 경로가 돼 왔다.

한성옥 씨는 2009년 당시 6, 7명의 탈북민 일행과 함께 바로 이곳을 지나갔던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다. '시사기획 창' 취재팀은 당시 동행한 탈북민을 통해 왜 한 씨가 목숨을 걸고 이 험난한 지역까지 찾았는지 알 수 있었다.

취재진은 한 씨가 한국 사회에 정착하는 과정도 자세히 살펴봤다. 한 씨가 느꼈던 차별과 편견, 경제적 어려움, 그리고 가족해체의 고통 등을 주변 사람들을 통해 실증적으로 취재했다. 또 제2, 제3의 한성옥이라고 할 수 있는 다른 탈북민들의 현재 삶을 들여다보는 과정을 통해 한성옥 씨가 죽음에 이르기 전까지 어떤 상황에 처해있었는지 등을 집중 조명했다.

이밖에도 '시사기획 창' 취재진은 이 사건과 관련한 수많은 언론보도에 대해서도 점검해봤다. 팩트체킹을 통해 각종 의혹들을 확인했고 모자 사망 사건의 진실도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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