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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X웨이브 리뷰]브로맨스를 위하여…왕이보ㆍ샤오잔 주연 무협 중드 '진정령'
입력 2020-04-02 15:38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케이블TV 등 기존 미디어들이 제작하는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유수의 해외 드라마들까지 안방에서 손쉽게 볼 수 있는 시대다. 콘텐츠 대홍수 속에서 좋은 콘텐츠의 정보를 미리 접하는 건 필수가 됐다.

'비즈X웨이브 리뷰'는 비즈엔터가 국내 첫 통합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와 함께 만드는 콘텐츠 큐레이션 코너다. 놓치기 아쉬운 고퀄리티 콘텐츠들을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편집자 주]

▲중국 무협 드라마 '진정령' 포스터(사진제공=웨이브)

아시아 콘텐트가 다시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태국이 신흥 콘텐트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단연 아시아 콘텐트의 종주국은 한국, 중국, 일본이다. 가장 많은 스토리텔링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출 기술도 매우 뛰어나다.

특히 중국은 최근 수년 전부터 텐센트TV 등이 제작에 뛰어들며, 콘텐트 라인업이 더욱 풍부해지고 있다. '진정령(陈情令)'은 중국 무협 드라마의 현 수준을 보여주는 좋은 작품이다. 중국에선 지난해 6월 말 텐센트 웹에서 방송을 시작해 8월 말 50부작으로 첫 시즌이 마감됐다.

묵향동후가 쓴 소설 '마도조사(魔道祖師)'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진정령'의 매력은 탄탄한 연출력이다. 대개 무협 영화의 경우 중간중간 부족한 연출이 몰입을 방해할 때가 있는데 '진정령'은 다르다. '진정력'의 연출력은 드라마에 아주 강한 힘을 불어넣는다.

▲중국 무협 드라마 '진정령'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극중 주인공들의 외모도 매우 출중하다. '진정령'의 브로맨스는 여기서 꽃을 핀다. 드라마 주연 배우로 나온 샤오잔(위무선 역)과 왕이보는 이 작품 하나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진정령'의 뼈대는 무협이다. 여기에 스릴러 장르의 긴장감도 보여준다. 강호의 패권을 다투는 무협물의 거대 플롯에 귀신이나 요괴로부터 인간을 지키는 퇴마사가 세미 플롯을 형성해간다. 무협이나 퇴마물에 관심을 있다면 '진정령'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중국 무협 드라마 '진정령'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진정령은 남씨, 강씨, 온씨 등 다섯 가문이 천하를 지배한 가운데 남씨와 강씨 두 가문의 청년이 가장 막강한 권력을 가진 온씨 가문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온씨(기산) 가문은 천하를 차지하기 위해 음모를 꾸미고 있었는데 위무선(강씨)과 남망기(고소남씨)가 우연한 기회에 그 음모를 알게 된다.

그러나 온씨 가문의 잔인한 수법으로 남씨와 강씨 집안이 큰 화를 입게 된다. 겨우 살아난 위무선도 난장강에 버려지게 된다. 그러나 난장강에 바려진 위무선은 3개월이 넘는 수련 끝에 귀신을 부리는 무술을 익혀 기산온씨 집안을 멸문(滅門)시킨다. 그러나 위무선은 지나친 힘을 주체 못하고 마귀가 된다. 그는 결국 스스로 절벽 아래로 몸을 던져 자살한다.

▲중국 무협 드라마 '진정령'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그러나 16년 후, 모현우라는 이름의 금씨(난릉) 가문 사생아가 자신을 괴롭히는 원수들을 대신 죽여 달라며 금지된 술법으로 위무선의 혼백을 불러낸다. 이에 위무선은 다시 살아나고 모현우의 몸에 들어가 다시 세상을 살게 된다. 다시 살아온 위무선, 때마침 귀신을 퇴치하기 위해 모씨 저택을 찾아온 남망기와 마주치게 된다. 또 다른 이야기는 여기서 시작된다.

‘진정령’은 방영 당시 텐센트의 동영상 플랫폼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방영 2주 만에 동영상 조회수가 10억 건을 돌파했고 드라마 OST도 불티나게 팔렸다. 중국에서의 인기로 태국, 인도네시아, 지금은 한국에서도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태국 트위터에선 인기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으며, 국내 플랫폼 웨이브(wavve)에서는 아시아드라마 1위의 시청량을 보이고 있다.

'진정령'은 아시아뿐 아니라 북미 스트리밍 사이트에서도 방영돼 중국 드라마 팬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았다. 북미에서 아시아 콘텐트를 소개하는 VIKI에서는 10점 만점에 9.8점을 기록했다.

▲중국 무협 드라마 '진정령'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중국드라마는 시즌을 이어가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진정령'의 이야기는 더 이상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주인공 위무선의 스토리를 다루는 연계 작품들이 다시 나올 가능성은 있다.

※ 이 리뷰는 웨이브 공식 리뷰어 '데쓰노트'님과 함께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