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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인터뷰] '하이바이, 마마!' 김태희, 진심은 결국 통한다
입력 2020-05-03 10:00   

▲배우 김태희(사진제공=스토리제이컴퍼니)

"만약 아이를 낳아보지 않았다면 '하이바이, 마마!'는 연기할 수 없었던 작품이에요."

지난달 종영한 tvN 주말 드라마 '하이바이, 마마!'의 중심에는 김태희가 있었다. 그는 5년 공백기가 무색할 정도로 여전히 아름다운 미모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절절한 모성애 연기는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했고, 몸을 아끼지 않는 그의 열연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드라마 종영 후 김태희는 비즈엔터에 "연기가 그리울 때 만난 좋은 작품이라 신나게 연기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라며 "배우 김태희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라고 전했다.

▲배우 김태희(사진제공=스토리제이컴퍼니)

김태희는 2015년 SBS 드라마 '용팔이'로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다. 발전하는 연기를 보여주며 더 적극적으로 연기 활동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김태희는 2017년 비(정지훈)와의 깜짝 결혼에 이어, 두 딸의 엄마가 됐다. 5년의 '경력 단절'이 있었던 것. 김태희는 길어지는 연기 공백에 부담과 두려움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늘 새로운 작품을 시작할 때면 설렘보다는 긴장과 걱정이 컸던 것 같아요. 그런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번 작품을 준비하는 과정에는 육아를 병행해야 해서 그 덕분에 걱정할 정신적, 시간적 여유가 없었어요. 오히려 모성애라는 감정에 더 깊이 알 수 있었죠."

김태희는 '하이바이, 마마!'의 차유리가 실제 자신과 가장 닮은 캐릭터였다고 했다. 그는 스태프들, 배우들과 함께 사전에 호흡을 맞춰보며 차유리의 톤을 잡아갈 수 있었고, 특히 평소의 김태희가 어떻게 말하고 표현하는지 관찰하고 고민하는 데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고 전했다.

▲'하이바이, 마마!' 김태희(사진제공=tvN)

특히 두 딸의 엄마가 된 것은 '하이바이, 마마!'에 도움이 됐다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로 큰 도움이 됐다. 김태희는 "나 역시 아이를 낳기 전에는 모성애를 알지 못했다"라며, 2회 엔딩에서 서우(조우진)가 살짝 다치고, 울먹이는 순간 "엄마가 미안해"라고 우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아이가 조금이라도 아프거나 잘못되면 다 내 책임인 것 같고, 아이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라면 모든 걸 희생하고 헌신할 수 있는 엄마의 마음을 표현하려고 했어요."

특히 이번 작품으로 김태희는 자신을 늘 뒤 따라다니던 연기력 논란 꼬리표를 뗐다. 시청자들은 차유리가 울면 같이 울었고, 억울하게 죽었던 그가 꼭 다시 살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유리의 입장에 감정이입 해주고 유리를 응원해준 많은 시청자분께 감사드려요. 진심을 다해 연기한 게 전해진 것 같아서 정말 기뻤고 감사했습니다. 출연을 결정하고 나서부터 최선을 다했어요. 진심을 다해 연기하겠다는 초심을 끝까지 잃지 않으려 했죠. 진심은 결국 통한다는 것을 이번 작품을 통해 알게 됐어요."

▲배우 김태희(사진제공=스토리제이컴퍼니)

어느덧 김태희도 20년 차 연예인이 됐다. 지난 20년 동안 배우로 살면서, 김태희가 '하이바이'를 하고 싶은 것들이 궁금했다.

"'하이(Hi)'라고 인사하고 싶은 반가운 것들은 내가 나이든 만큼 더 많은 경험과 감정이 쌓였다는 것이고, 반대로 이번 '하이바이, 마마!'를 하면서 잘못했다고 느꼈던 그동안의 삶의 태도들은 '바이(Bye)'하면서 보내고 싶어요."

김태희는 가족들 품으로 돌아간다. 잠시 맡겼던 집안일과 육아에 집중하면서 엄마 김태희의 삶을 충실하게, 더욱 성숙하게 이어가려 한다.

"마치 아름다운 동화 같은 한 편의 긴 꿈을 꾸고 난 것 같아요. 차유리로 지내는 동안 즐겁고 행복했다고 감히 말하고 싶어요. 개인의 삶을 충실히, 더 성숙하게 살면서 마음을 설레게 하는 좋은 작품을 빠른 시일 내에 만날 수 있기를 기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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