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방송되는 EBS '다큐 잇'에서는 오늘의 사물인 ‘복권’이 담고 있는 의미가 무엇인지, 그것을 통해 우리 사회 이면의 모습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희망은 무엇인지 담아 본다.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인생역전, 로또의 꿈! 우리는 왜 814만 분의 1 확률인 로또에 열광할까? 지난해 로또 판매액은 4조 3천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꺼지지 않는 불씨처럼 경기불황에도 끊이지 않는 로또 사랑, 그 속엔 서민들의 꿈과 희망이 담겨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에도 휘청이지 않는 게 있으니, 바로 ‘복권’이다. 그중에서도 로또는 주간 판매액이 무려 900억에 달한다. 과연 복권 열풍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블루칼라와 자영업자가 복권의 주 구매층이라고 한다. 복권을 불안정한 일상의 탈출구로 삼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개그 프로그램 하나만으로는 생활이 녹록지 않기에 외부 행사도 병행해야 하는 개그맨들, 그러나 이마저도 불규칙하다. “코너가 사라지면 바로 백수 신세이죠”라고 말하는 그는 복권을 살 때마다 무슨 꿈을 꾸는 것일까?
욕조에서 넘어져 죽을 확률 80만 분의 1과 벼락에 맞아 죽을 확률 428만 분의 1보다도 희박한 814만 분의 1 확률, 로또 당첨이 극한 확률에 희망을 거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로또 당첨 번호를 분석하는 사람들도 세상에 나왔다.
또 매회 10명가량의 1등 당첨자가 나오는 로또에는 추첨 조작 의혹이 끊이질 않는다. '다큐 잇'에서는 로또 추첨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 생방송이 이루어지는 스튜디오를 찾아가 리허설부터 살펴보았다. 마치 007 작전을 방불케 하는 관계자들의 일사불란함, 추첨 공의 무게와 두께는 물론 온도, 습도까지 정해져 있다는데. 불가능에 가까운 1등 확률에 매번 도전하는 심리를 파헤치는 실험카메라와 추첨 방송의 생생함 모두 '다큐 잇'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당첨 번호 분석은 물론 조작 의혹에까지, 우리가 복권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를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