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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원, '정인숙 살인사건' 배경에 분노 "자국민 여성을 상품화?"(역사저널 그날)
입력 2020-09-15 22:58   

▲'역사저널 그날' 이시원, 기생관광에 분노 (사진=KBS1 '역사저널 그날' 방송화면 캡처)
배우 이시원이 '정인숙 피살사건'의 배경이 되는 정치 권력의 어두운 면을 알게 되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15일 방송되는 KBS1 '역사저널 그날-제3공화국을 뒤흔들다 정인숙 피살사건'에서는 26세 여성이 한강 변에서 총에 맞아 숨진 사건을 재조명한다.

▲'역사저널 그날' 정인숙 피살사건(사진제공=KBS 1TV)

1970년 3월 17일 통행금지를 앞둔 밤 11시경, 한강 변 도로 위 검은 차량 안에서 26살의 젊은 여성이 머리와 가슴에 총을 맞아 숨진 채 발견된다. 숨진 여성은 정인숙. 50년이 지난 지금까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의문의 죽음, 과연 그 진실은 무엇일까.

▲'역사저널 그날' 정인숙 피살사건(사진제공=KBS 1TV)
◆검은 수첩의 비밀

사건 직후 수사에 나선 경찰은 정인숙의 집에서 달러와 현금 다발을 발견한다. 심지어 복수여권도 발견되는데, 해외여행을 엄격히 통제하던 1970년에 미국, 일본 등 해외를 자유롭게 드나든 기록까지 남아 있었다.

배우 이시원은 해외를 자유롭게 드나든 기록의 배경에 '기생관광'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이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이시원은 "어떻게 자국민 여성을 상품화할 수 있느냐"라고 분노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따로 있었다. 바로 그가 남긴 검은 수첩. 수첩 안에는 국무총리, 대통령 비서실장 등 당대 최고 권력층의 신상정보가 적혀있었다는데. '정인숙 리스트'에 기록된 또 다른 이름은 과연 누구일까.

▲'역사저널 그날' 정인숙 피살사건(사진제공=KBS 1TV)
◆정인숙 피살사건의 진범은?

수사를 담당한 검찰 공안부가 지목한 용의자는 정인숙의 친오빠 정종욱이었다. 하지만 수사 과정은 많은 의혹을 낳는다. 사고 차량을 사건 발생 2시간 만에 치워버리고, 시체를 경찰서 주차장에 방치한다. 결정적 증거인 범행 도구, 권총은 단 5일 만에 수색을 중단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 20여 년이 흐른 뒤, 19년 2개월의 수형 생활을 마치고 나온 정종욱 씨는 충격적인 고백을 하는데. 범인은 따로 있다는 것이다. 정종욱 씨의 증언으로 보는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본다.

▲'역사저널 그날' 정인숙 피살사건(사진제공=KBS 1TV)
◆아빠가 누구냐고 물으신다면

미혼인 정인숙에게는 숨겨놓은 세 살배기 아들이 있었다. 그녀 아들의 아버지가 누구냐를 놓고 여러 설이 나돌면서 제3공화국 최대 스캔들로 발전한다. 아들의 아버지로 언급된 인물은 당시 대통령, 국무총리 등 정·재계 최고 실세들이다. 풍문의 진실은 무엇이고, 정인숙과 정치 권력자들 간의 연결고리는 무엇인지 파헤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