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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스턴 처칠, 찰스 모린 데이비트 윈터 등 유령 화가로 활동한 이유
입력 2021-01-17 10:53   

▲윈스턴 처칠(사진=MBC '서프라이즈' 방송화면 캡처)

윈스턴 처칠이 '유령화가' 찰스 모린·데이비드 윈터로 활동한 사연을 '서프라이즈'에서 소개했다.

17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1921년 프랑스 파리에서는 2년 전 이미 사망한 화가 '찰스 모린'의 작품이 여섯 점 출품됐다. 4년 뒤엔 영국 런던에서 찰스 모린의 작품이 아마추어 미술 전시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런데 찰스 모린은 이미 2년 전 사망한 화가였다. 평론가들은 '찰스 모린'의 진짜 정체를 궁금해 했지만 정체를 공개하지 않았다.

20년 뒤, 1947년 그는 데이비드 윈터로 '윈터 선샤인'을 왕립 예술 아카데미에 출품해 정식 회원으로 인정 받게 됐다. 찰스 모린은 그가 정계에 있을 때까지 썼던 이름이었으며, 정계 은퇴 이후에는 데이비드 윈터라는 가명을 사용했다. 그는 '윈스턴 처칠'이라는 배경이 아닌 오직 실력으로 인정 받았고, 90세 때까지 붓을 놓지 않았다.

처칠은 세계 1차 대전 당시 해군 장관으로 있을 때 갈리폴리 전투에서 대패하며 우울증에 시달리기 시작했고, 그림을 그릴 때만큼은 우울감을 잠시 잊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후대 학자는 그의 미술 활동을 장수의 비결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