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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층간소음 관련 사과ㆍ해명 "사과가 늦었습니다!"
입력 2021-01-19 01:53   

▲이정수(사진=이정수 인스타)
개그맨 이정수가 층간소음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이정수는 18일 자신의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등에 "어제 저의 층간소음이 논란이 되고 진짜 많이 놀랐다. 솔직히 층간소음의 레전드라고 불릴 만큼 처신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 해결 과정이 잘 정리된 이야기도 어제 가볍게 쿠키로 적었었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가볍게 적은 이유는 층간소음의 문제를 가벼이 여긴 것이 아니라 저는 실수했고, 이렇게 해결했다고, 그 후 나름 주의하며 살았다고 생각해서였다. 그런데 오늘 다시 마치 피해자인 듯한 분이 다시 세세한 반박 글을 올리셔서 진짜 너무 놀랐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두려웠다. 저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하자'고 강의를 하는데, 저는 그딴 식으로 살아서는 안 되지 않냐"라며 "그건 제 철학과는 너무 안 맞는 거다. 그래서 너무 놀라 바로 해명을 해보려고 했는데, 인터넷에 작성자가 누군지 모르니 해명을 못하겠어서, 오늘 예전 아파트에 다녀왔다"라고 설명했다.

층간소음으로 고통받았을 이웃에게 사과하기 위해 전에 살았던 아파트 앞집과 아랫집을 방문했다는 이정수는 "자초지종을 말씀드렸다. (아랫집) 어머니께선 처음 층간소음으로 연락했던 적 이후엔 층간소음을 느낀 적이 없다 하셨고, 자신은 바빠서 글을 남길 수도 없거니와 SNS는 하지도 않으신다는 말씀을 하셨다. 감사하게도 커피에 귤까지, 심지어 앞으로 필요하면 연락 주라며 연락처도 주셨다. 감동해서 눈물이 핑하더라"라고 했다.

이정수는 "'난 층간소음이 없었다!!'라는 취지를 어필하려는 것이 아니라 제 글로 인해 본의 아니게 놀라고 화가 나셨을 분들에게 사과하기 전에, 당사자들에게 사과를 하는 것이 먼저여서 그렇게 한 후에 사죄의 글을 쓰느라 이리 늦게 글을 올리게 되었음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사실 싸움을 못한다. 저에 대한 비판 글을 올려서 조목조목 반박하는 것도 저는 잘 못한다. 어차피 제가 질 거다. 논쟁을 못한다. 그리고 그 시간 동안 우리 아내는 계속 손톱을 물어뜯을 거다. 그런 시간을 보내게 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원하시면 원하는 만큼 바로 사과할 생각이다. 혹시나 저로 인해 피해를 보신 분이 있으시면 연락 달라. 끝까지 사과하겠다"라며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했다.

이정수는 청계천에서 자신에게 자리를 빼앗겼다는 커플 이야기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그는 "고흥에서 올라오신 장인 장모님께 청계천을 구경시켜드리겠다는 의욕에 커플을 마음을 살피지 못했다. 저는 그 커플들이 저희 가족을 배려했다고 착각했다"라며 "다른 사람에게도 소중한 시간이었는데 말이다. 사과하겠다"라고 전했다.

앞서 이정수는 과거 층간소음 문제로 항의 연락을 받고 사과의 뜻을 전한 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네티즌이 이러한 내용을 반박하는 글을 게재했고 이에 이정수가 사과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