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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2 진(眞) 누구?②] 김태연, 바람길 따라 범 내려왔다
입력 2021-02-22 02:26   

▲'미스트롯2' 김태연(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최고 시청률 31.0%(닐슨코리아, 전국)를 기록하며 지난 10주 동안 트로트 신드롬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는 TV조선 '미스트롯2'이 오는 25일과 3월 4일,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제2대 미스트롯'이 누가 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미스트롯2' 결승 진출자 7인이 걸어온 길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김태연은 올해 나이 열 살, '미스트롯2'의 최연소 참가자다. 국악으로 다진 탄탄한 기본기에 '인생 2회차'가 아닐까 의심되는 놀라운 감성 표현은 김태연의 무대를 넋 놓고 감상하게 만든다.

김태연은 초등부로 '미스트롯2' 무대에 올랐다. 마스터들은 최연소 참가자가 1959년 발표된 노래 '대전 부르스'를 선곡해 놀라움 반 걱정 반 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걱정은 첫 소절에서 끝났다. 마스터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김태연의 실력에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김태연은 '올하트'를 받고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을 뿐만 아니라 장윤정으로부터 "하트 10개가 더 있었어도 올하트였을 것이다"라며 "레벨이 다르다. 톱3 안에도 들 것 같다"라고 극찬을 받았다.

▲'미스트롯2' 김태연(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처)

본선 1차 팀 미션에선 초등부 참가자 7인과 팀을 이뤄 서지오의 세미 트로트곡 '하니 하니'로 무대를 꾸몄다. 팀원들이 노래와 안무 중 어떤 것을 먼저 준비할지를 두고 갈등을 겪자, 이를 중재하는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무대에서도 김태연은 안정적인 실력을 보여주며 합격자로 호명됐다.

2차 '1대1 데스매치'에서 김태연은 임서원과 맞붙었다. 김태연은 한혜진의 '너는 내 남자'를 선곡해 퍼포먼스 중심의 무대를 꾸민 임서원과 달리 정통 트로트로 승부했다. 김태연의 선택은 이태호의 '간대요 글쎄'로, 김태연은 애절한 보이스를 뽐내며 11대 0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를 달성했다. 마스터들은 물론 도전자들 모두 김태연의 감정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영수는 단점을 찾아볼 수 없는 무결점의 무대라고 평했다.

▲'미스트롯2' 김태연(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처)

본선 3차 '메들리 팀미션'에서 김태연은 '아기 범'의 위력을 보여줬다. 윤태화, 전유진, 양지은, 윤희와 팀을 이뤘다. 장수 북을 치고 북치는 소녀로 오프닝을 연 김태연은 '미인'에서 수준급 상모돌리기와 춤 실력을 보여줬다. 또 '범 내려온다'에서는 눈에 띄는 존재감을 표출했다.

김태연은 준결승에서 역사를 썼다. 김태연은 장윤정은 "나이가 어려서 쓸쓸한 느낌을 알겠느냐"라고 걱정과 만류에도 장윤정의 '바람길'을 선곡했다. 장윤정의 걱정은 기우였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가창력과 엄청난 감정을 쏟아냈다. 김태연의 무대가 끝나자 모든 마스터들이 일어나 환호성과 기립박수를 보냈다. '미스트롯2' 공식 독설가 박선주는 눈물을 흘렸고, 장윤정은 "태연이가 옳았다"라며 '바람길'은 자신조차 한계를 느꼈던 곡이나 김태연의 무대를 보며 한 수 배웠다고 말했다. 그 결과,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역사상 981점이라는 역대 최고점을 기록했다.

▲'미스트롯2' 김태연(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처)

김태연은 매 무대 성인들을 압도하면서 당당히 실력으로 '미스트롯2' 결승에 진출했다. '미스트롯2' 최연소 결승 진출자에 이어 역대 오디션 프로그램 역사상 최연소 우승자로 김태연이 자신의 이름을 새길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