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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 선수 장성우ㆍ허선행, 김기태 영암군 민속씨름단 감독 위해 '보은 요리' 도전
입력 2021-04-18 17:15   

▲영암군씨름단 김기태 감독(사진제공=KBS)

천하장사 장성우와 태백장사 허선행이 두 씨름선수를 지도한 김기태 영암군씨름단 감독을 위해 '보은 요리'를 준비했다.

18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영암군씨름단을 위한 김기태 감독의 숨겨진 헌신과 장사 3인방의 보은이 그려졌다.

지난 방송에서는 3년 기한의 시한부 팀이었던 영암군씨름단을 대한민국 최강팀으로 만든 김기태 감독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밝혀지며 큰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에 얽힌 김기태의 또 다른 헌신과 희생이 공개됐다.

이날 윤정수 코치는 천하장사 2연패를 기록한 장성우, 두 번째 태백장사에 오른 허선행 장사를 숙소 밖으로 따로 불러냈다. 그는 잠시 머뭇 거리다가 "이건 진짜 진심이야"라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그동안 선수들에게는 씨름에만 집중하게 하고 최고의 훈련 환경을 만들어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묵묵히 뒤에서 노력해 온 김기태 감독의 이야기를 처음 듣게 된 두 장사들은 고개를 숙이고 숙연해질 수밖에 없었다.

영암군씨름단 창단 당시 김기태 감독의 큰 희생과 결단이 있었다는 이야기에 김숙과 전현무는 "이 정도까지 인 줄 몰랐다", "왜 그렇게 샤먼샤먼했는지 알겠다"면서 뭉클함을 전했다. 영상을 지켜보던 김기태 역시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만 쏟아냈다.

장성우와 허선행은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맛있는 요리 보은에 나섰다. 모래판 위에서는 최고의 힘과 기술을 지닌 장사들이지만 익숙하지 않은 요리 앞에서 쩔쩔매는 모습이 웃음을 선사했다.

행운의 숫자 징크스가 있는 김기태 감독과 닮은꼴인 허선행은 모든 양념을 복(福) 3자에 맞추는 샤머니즘식 레시피로 폭소를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