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장준영 교수, '이슈 픽 쌤과 함께' 미얀마 쿠데타 집중 분석
입력 2021-04-18 18:55   

▲'쌤과함께' 장준영 교수(사진제공=KBS)

장준영 한국외대 동남아 연구소 교수가 '미얀마 쿠데타'의 원인을 '이슈 픽 쌤과 함께'에서 설명한다.

18일 방송되는 KBS1 '이슈 픽 쌤과 함께'에서는 잔인한 4월을 보내고 있는 미얀마에 대해 이야기한다. 무자비하게 시민들을 겨누는 미얀마 군부와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 피 흘리고 있는 수많은 시민들. 미얀마 시위의 의미와 숨겨진 이야기들을 들어본다.

◆ 미얀마 군부는 왜 쿠데타를 일으켰나?

2021년 2월 1일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를 선포한다. 국민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는 군경들이 자신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총, 칼을 들어 시민들의 목을 겨눴다.

미얀마 시민들은 지금도 세 손가락을 들어 자유 · 민주주의 · 선거를 목 놓아 외치고 있다. 미얀마 군부는 왜 쿠데타를 일으키며 시대를 역행하고 있는 것일까.

1988년 미얀마 민주항쟁 이후 정치에 입문해 국민의 어머니로 칭송받는 ‘아웅 산 수 치’는 민주진영의 수장으로서, 쿠데타를 막을 수는 없었을까.

◆ 미얀마는 어떤 나라인가

우리는 미얀마에 대해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을까. 미얀마는 여전히 많은 부분이 베일에 가려져 있는 나라다. 시위 현장에서도 우리가 미처 몰랐던 미얀마의 모습들이 드러난다.

총탄이 오가는 시위의 현장에 여성들의 치마가 걸려있는데, 빨랫줄에 치마를 걸어 놓은 광경이 의문스럽다. 여성 치마 밑을 지나면 남자의 기를 뺏긴다는 뿌리깊은 미신 탓에 군경들은 넘어오지 못하고 빨랫줄을 걷어 내거나 끊는다.

집중 진압을 당하는 지역의 이름에도 미얀마의 독특한 미신이 존재한다. 바로 지역의 이름이 M으로 시작한다는 것. 군부는 왜 M으로 시작하는 지역에 이토록 집착하는 것일까?

독특한 진압과 이에 대항하는 독특한 시위 방법 속에 미얀마 나라의 숨겨진 모습을 볼 수 있다.

◆ 군부가 원하는 것은?

“우리는 괜찮다 그러나 다음 세대까지 이런 나라를 물려줄 수 없다”

한 살배기 아이가 군경이 쏜 고무탄에 맞아 한쪽 눈이 실명됐다. 총구는 거침없이 시민들의 머리를 향했고, 아이에게도 예외는 없었다. 군부의 만행은 날로 잔혹해져간다. 그들이 이토록 무리한 쿠데타 감행해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미얀마 군부가 반세기 이상 가져왔던 정치적, 경제적 기득권은 상상 그 이상의 수준이다. 시대를 역행하는 쿠데타와, 강경한 무력진압 뒤에는 가진 것을 놓지 않으려는 군부의 탐욕이 있었다.

또 군부라는 집단의 이익과 더불어 현 군 총사령관이 놓인 정치적 상황 역시 쿠데타 발발의 이유가 됐다. 은퇴를 앞두고 쿠데타를 지시한 그의 속내는 무엇일까.

젊은 세대들이 주도하고 있는 미얀마 시위. 쿠데타를 끝내기 위해 협상할 수 있는 주체도, 이들을 진두지휘해줄 리더도 없는 그야말로 속수 무책의 상황이다. 국제사회가 그들을 도울 방법은 없는걸까?

◆ 우리나라와 주변국들의 반응

“민주화 시위가 성공하면 남한, 실패하면 북한이 될 것이다”

4.19 혁명, 5.18 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 독재정권에 저항하며 민주주의를 쟁취했던 우리의 역사와 미얀마는 닮아있다. 우리가, 또 세계가 미얀마 사태를 바라보는 시각은 어떨까.

쿠데타 발발 시작부터 끊임없이 제기되어온 배후설과 거세지는 미얀마 내의 반중정서에도 여전히 입장이 불분명한 중국. 군부의 행각을 끊임없이 비판하지만, 정작 개입은 머뭇거리고 있는 미국. 그리고, 미국과 중국이 모두 속해있는 UN까지. 주변국들의 외교적 입장과, 한계에 대해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