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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인터뷰] '리카 리카' 네이처, 이대로 망할 리 없다
입력 2022-01-31 12:00   

▲'리카 리카'로 컴백한 그룹 네이처(사진제공=n.CH엔터테인먼트)

"네이처, 이대로 처 성공하겠다! (웃음)"

2018년 맑고 청량한 콘셉트로 데뷔해 자신들만의 색을 갖춰가던 그룹 네이처가 지난 24일 약 1년 6개월 만에 신곡 '리카 리카(RICA RICA)'로 컴백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연습실에서 만난 네이처는 "마음가짐이 성장했다"라며 길었던 공백기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네이처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의도치 않았던 긴 공백기를 가지게 됐다. 멤버들 중 가장 연장자인 1995년생 소희는 "결혼할 나이가 됐다"라며 농담을 했지만, 꿈이 먼저라면서 비활동 기간에 성장의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네이처 멤버들은 "공백기가 길어지면 어때, 우린 어차피 무대에 올라갈 것이고 무대에서 즐기면 된다"라며 서로를 독려했다고 밝혔다.

컴백을 앞두고 음반 제작기를 담은 '네이처 이대로 처 망할 수 없다'라는 페이크 다큐멘터리를 유튜브에 공개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자극적인 영상 제목 때문에 네이처의 팬들은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걱정 어린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로하 역시 "팬들을 생각하면 난감한 것도 있었지만 실제로 우리가 망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애드리브를 많이 넣는 등 즐겁게 촬영했다"라고 되돌아봤다.

네이처의 페이크 다큐멘터리에는 네이처가 "이대로 망할 순 없다"라며 점쟁이를 찾아가 작곡가를 추천받고, 아프리카 자울리 춤을 바탕으로 한 독특한 '만보기 댄스'를 연습하며 신곡 '리카 리카'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담았다. 내용을 예상할 수 없는 제목과 페이크 다큐멘터리 특유의 B급 감성이 조화를 이뤄 4회 합산 총 조회수 약 100만 뷰를 바라보고 있다.

▲그룹 네이처(사진제공=n.CH엔터테인먼트)

'리카리카'의 포인트 안무인 '자울리 춤'은 상체를 고정한 채로 다리를 동동 구르는 춤으로 고난도를 자랑한다. 로하는 "춤 연습을 하다 발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어 활동을 못 할 뻔했다"라며 "멤버들 덕분에 빠르게 회복했다. 스텝이 많다 보니 중심 잡는 것이 어렵다"라고 말했다.

네이처는 '리카 리카'와 함께 이번 스페셜 앨범에 팬들을 위한 노래 '버팀목'이 포함돼 있다. '버팀목'의 가사에는 네이처를 항상 기다려준 팬들에게 보내는 감사의 마음이 담겨있다. 소희는 "우리는 리프(네이처 팬)에게 보내는 노래지만, 가족이나 연인에게 바치는 노래라고도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네이처는 "데뷔 전엔 데뷔하는 것이 성공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무대에 서고 나니 그게 또 다른 시작이었다"라고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봤다. 올해 이들은 데뷔 4년 차로, 아이돌의 일차 수명을 7년이라고 했을 때 이제 막 반환점을 돌았다.

"이번 앨범으로 분위기가 반전이 되도 좋고, 안 되도 상관 없어요. 이번 앨범은 기다려준 팬들에게 선물하는 앨범이거든요. 무대를 서는 것도 하나의 과정이고 1등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멤버들과 함께하는 지금을 즐기는 것도 성공이라고 생각해요. 언젠가 우린 훨씬 잘 될거라고 믿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