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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마켓] 하이브, 'BTS 원툴' 이미지 탈피? 2분기 역대 최대 실적 달성
입력 2022-08-03 12:00   

▲하이브 CI(사진제공=하이브)

지난 6월 방탄소년단(BTS) 그룹 활동 잠정 중단과 함께 주가가 폭락했던 하이브(352820)가 올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하이브는 3일 2022년 2분기에 5122억원의 매출, 883억의 영업이익(연결기준)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83.8%, 영업이익은 215.3% 증가한 것으로,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같은 기간의 당기 순이익은 93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59.3% 증가했다.

하이브는 하이브 레이블즈 주요 아티스트들의 직접 참여형 매출, 즉 앨범 발매와 공연에서의 성과가 2분기 실적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직접 참여형 매출액은 3,25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64%를 차지했다. 2분기 직접 참여형 매출은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의 앨범 발매와 공연이 연이어 이뤄지면서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그 중에서도 앨범 부문의 매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앨범 부문 매출액은 210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26.2%, 전년 동기 대비 97.1% 증가했다.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의 2분기 앨범 판매량은 853만장으로, 써클차트 전체 앨범 판매량의 42%를 점유했다.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 4사로 기준을 좁히면 점유율이 63%에 달한다.

공연 부문의 매출액은 850억이었다. 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38.6% 늘어난 수치다. 2분기 공연 매출에는 방탄소년단의 라스베이거스 콘서트와 세븐틴의 서울 콘서트의 매출이 반영됐다.

간접 참여형 매출 중에선 MD 및 라이선싱 부문의 성장이 돋보였다. 2분기 MD 및 라이선싱 매출액은 98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로는 42%, 전년 동기대비로는 97.2% 각각 성장했다.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의 월드투어 활동이 MD 매출 증대에 기폭제 역할을 했다.

하이브 측은 "방탄소년단에 이어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까지 정상급 아티스트로 발돋움한 데 따른 결과"라며 "이들 모두 100만장 이상 앨범을 판매한 밀리언셀러 아티스트 반열에 올랐고, 공연 활동도 병행해 더욱 많은 전 세계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기존 아티스트 뿐만 아니라 신인 걸그룹, 르세라핌과 뉴진스의 성장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르세라핌은 데뷔 앨범 '피어리스(FEARLESS)'로 41만장 이상 판매량을 달성하고, 미국 빌보드 차트와 일본 오리콘 차트에도 입성하며 글로벌 아티스트로서의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어도어(ADOR)의 뉴진스는 티저 콘텐츠 없이 3곡의 타이틀곡을 뮤직비디오와 함께 발표했다. 또 전용 소통 애플리케이션 '포닝'을 출시하는 등 기존의 걸그룹 데뷔 공식을 타파했고, 데뷔 앨범 선주문량 44만장을 돌파하는 등 K팝 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하이브는 멀티레이블 체제 강화와 사업 다각화로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하이브에 따르면, 4분기 중 현재 일본 내에서 진행 중인 '&AUDITION(앤드오디션)'을 통해 새로운 보이그룹을 현지에서 데뷔하게 할 예정이다.

또 '인더섬 with BTS'가 약 600만 명의 누적 가입자를 확보하고, 최대 215만 명의 일일 이용자 수를 기록 중이며, 브이라이브와의 통합으로 '위버스라이브'를 선보인 팬 커뮤니티 위버스도 팬 경험을 확장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해서 추가해 나가기로 했다.

박지원 CEO는 "하이브는 멀티레이블 체제를 더욱 강화해 2023년에도 새로운 아티스트를 배출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미국에서도 현지 제작 신규 아이돌을 데뷔시키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현지화를 통해 글로벌 사업 전략을 고도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