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아영 아나운서가 대한축구협회(KFA) 이사로 선임됐다.
KFA는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대의원총회를 열고 홍은아(41) 이화여대 교수를 포함한 부회장단 등 22명의 임원과 2명의 감사를 선임했다.
이날 신아영 아나운서는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한다는 취지로 KFA의 새로운 이사진에 중용됐다. 신아영 외에도 김진희 경기감독관, 조연상 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 등이 이사진에 이름을 올렸다.
정몽규 회장이 제54대 KFA 회장으로 취임하며 3번째 임기를 시작한 가운데 그를 보좌할 6명의 부회장도 결정됐다. 홍 교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여자 국제심판으로 활동했고, 여자축구와 심판 관련 행정을 책임질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여성이 KFA 부회장직에 오른 건 홍 교수가 처음이다.
2003년 한국인 최연소로 국제심판이 된 홍 교수는 2010년 잉글랜드축구협회 여자 FA컵에서 비(非) 영국인 최초로 주심을 맡았고, 같은 해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 개막전 주심으로 나서 한국인 최초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개막전 심판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12년 현역 은퇴 이후엔 모교 이화여대 체육과학부 교수로 일하는 한편, FIFA 심판 강사로도 활동했다.
은퇴 후 유튜버로 활발하게 활동해 대중적 인기가 높은 김병지 김병지스포츠문화진흥원 이사장도 부회장직에 올라 생활축구 활성화, 축구 저변 확대 등 업무를 맡는다.
이밖에 김대은(56) 전북축구협회장, 이용수(62) 세종대 교수가 부회장에 새로 선임됐다. 또 조현재(61) 부회장, 최영일(55) 부회장이 연임됐다.
정몽규 회장은 "정책의 연속성이 필요한 분과위원장을 제외하면 이사진의 60% 이상을 새롭게 구성했다. 최초의 여성 부회장을 포함해 여성임원을 중용하는 한편 평균연령을 50대 초반으로 젊게 구성해 KFA의 변화를 이끌 생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