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다영ㆍ이재영(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
최근 두 사람이 출연한 기아자동차 광고가 자취를 감췄다. 기아차가 해당 광고를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비공개로 전환한 것.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스팅어 마이스터' CF에 출연했다. 해당 광고에서는 두 사람의 어린 시절 사진부터 함께 훈련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앞서 티캐스트 E채널 '노는 언니'는 이재영과 이다영이 출연했던 방송분을 삭제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역시 이재영·이다영 선수가 출연한 51회분의 티빙 다시보기를 삭제하고 유튜브 클립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또 지난 10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등장했다. '여자 배구선수 학교폭력 사태 진상규명 및 엄정대응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은 13일 현재 약 3만 7900여명이 동의했다.
여자 프로배구 선두를 질주하던 흥국생명은 이번 논란으로 위기에 놓였다. 지난 11일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는 이번 시즌 최단 경기 기록을 남기며 3대0으로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두 사람은 현재 팀 숙소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은 심리 치료 등으로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회복을 도울 예정이나 두 선수가 언제 다시 코트에 설지는 기약할 수 없다.
흥국생명 측은 "현재 두 선수의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심신의 안정을 취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징계라는 것도 선수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정신적·육체적 상태가 됐을 때 내려야 한다고 판단한다. 지금은 처벌보다 선수 보호가 먼저이고, 차분히 징계 수위를 검토하겠다"라는 뜻을 내비쳤다.